중국 신종코로나 확진자 2만3천명 돌파... 향후 1~2주일 고비될 것으로 예상
중국 신종코로나 확진자 2만3천명 돌파... 향후 1~2주일 고비될 것으로 예상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2.05 07:00
  • 수정 2020.02.05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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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에 중국 지도부가 사실상 대응 부족을 인정한 가운데 발생 두 달 정도 만에 누적 확진자가 2만3천명을 넘어섰다. 발병지인 우한(武漢)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만 사망자가 하루 동안 65명 늘었다.

5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후베이성은 지난 4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3천156명, 사망자는 65명이라고 발표했다.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는 우한에서만 각각 1천967명과 49명을 기록해 우한이 여전히 피해가 가장 크다는 점을 보여줬다.

4일 0시 기준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1만6천678명, 사망자는 479명이었다. 1천809명은 중태고 711명은 위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중국 전체 집계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490명, 확진자는 2만3천명을 넘어서게 됐다. 

하루 새 사망자가 64명이 늘어나는 등 일일 사망, 확진 추세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해 중국 보건 전문가들의 분석대로 향후 1~2주일이 유행 절정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중국 정부는 기업 휴무를 9일까지 연장하고 초중고교에 온라인 수업을 권장하는 한편 발병지인 우한(武漢)에 의료진을 추가로 2천명 파견하기로 하는 등 모든 정책을 쏟아내며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화권에서는 3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홍콩에서 15명, 마카오에서 8명, 대만에서 10명이다.

해외 누적 확진자는 159명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20명, 태국 19명, 싱가포르 18명, 미국 16명, 한국 15명, 호주·독일 12명, 말레이시아·베트남 8명, 프랑스 6명, UAE 5명, 캐나다 4명, 인도 3명, 필리핀·이탈리아·영국·러시아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 1명이다

지난 2일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끝나고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일반 기업에 대한 휴무가 오는 9일까지 연장됐지만, 귀경객들이 차츰 늘면서 중국 정부가 2차 감염을 막는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공항에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공항에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의 여객 수송량은 연인원 12만명으로 이 가운데 7만명이 입국자였다.

이에 따라 서우두공항은 터미널 내 환풍을 최대치로 높이고 모든 승객과 출입 인원에 대해 체온 측정에 나섰다.

중국 전국 철도 여객 수송량은 지난 2일 연인원 3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급감했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객차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기차표 취소를 내달 말까지 무료로 해줄 뿐만 아니라 표 예매 시 한 칸씩 비워서 앉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 초중고의 개학이 연기된 가운데 오는 17일 개학하더라도 등교가 아닌 온라인 수업으로 당분간 대체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로 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가 감염자의 비말 뿐만 아니라 대변이나 소변을 통해서도 퍼질 수 있다는 주장이나 병원균이 공기 중 최대 5일까지 생존한다는 발표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발병지인 우한에서는 병원 긴급 건설에 이어 경기장과 컨벤션센터까지 개조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환자를 격리하기 시작했다.

우한시는 경기장과 컨벤션센터 등 3곳에 '컨테이너 병원'을 세워 신종코로나 경증 환자를 수용한다. 병상 수는 모두 3천400개다.

한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치료제 개발이 진척을 보이고 억제에 효과가 있는 약물도 발견되는 등 바이러스 퇴치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중국 공정원 원사이자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고급 전문가인 리란주안은 발병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신종 코로나 치료를 위한 최신 성과를 공개하면서 체외 세포 실험에서 항바이러스제인 '아르비돌' 등 2종류 약품이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중 일부는 효과가 좋지 않고 부작용만 크다고 지적했다.

리란주안 교수는 "이번에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약품들은 처방전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도를 받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쑨옌룽 중국 과학기술부 생물센터 부주임도 이날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과 치료제, 백신에 대한 연구 개발을 하고 있다면서 신약 개발과 전염병 퇴치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쑨 부주임은 "현재 짧은 시간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신속히 분리할 수 있으며 전체 유전자 시퀀싱을 실현했다"면서 "조만간 국제사회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약물 연구 측면에서 이미 초보적인 상태의 잠재적인 항바이러스 약물을 일부 추출해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 성공을 위해 여러 가지 기술을 병행 투입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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