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오를수록 LG화학 '배터리 부문 분사'가 빨라진다?
'테슬라 주가' 오를수록 LG화학 '배터리 부문 분사'가 빨라진다?
  • 장원석 기자
  • 기사승인 2020-02-06 15:58:53
  • 최종수정 2020.02.06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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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사진=연합]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진=연합뉴스]

테슬라 주가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최근 두달 동안 10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이후 벌어진 일이다.

LG화학은 환호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확정했기 떄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오를 수록 LG 화학의 배터티 부문 실적은 좋아질 것이며 배터리 부문 분사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 고공행진..두달만에 두배 넘는 상승률 기록

테슬라의 주가가 '질주'하는 것을 넘어서 '훨훨' 날고 있다.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급등세를 이어왔다. 올 들어 전날까지 상승률은 112%에 달한다.  CNN은 테슬라 주식에 대해 "이 세상 주식이 아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일(현지시간) 887.0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연말 418달러였던 주가가 두 배 넘게 뛴 셈이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597억달러로 자동차 주식 중에 도요타에 이어 2위다.

테슬라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73억8000만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69억9000만달러를 초과했다. 주당 순이익도 2.14달러로 월가의 예상인 주당 1.72달러를 웃돌았다. 테슬라는 작년 4분기 11만2000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연간으로는 36만7500대를 팔았다.

이러한 테슬라의 깜짝 실적은 유럽에서의 판매 호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의 전기차 판매는 미국과 중국의 부진에도 지난해 4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 유럽연합(EU)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를 하는 '유럽그린딜(European Green Deal), 파리협정 체제 출범 등 환경 규제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전동화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베터리 공급 LG화학...자금 조달 목적 상장 추진 빨라질 것

테슬라의 실적과 주가에 주목하는 이유는 LG화학이 테슬라에 베터리를 공급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달31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LG화학은 테슬라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테슬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진행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결국 테슬라의 실적이 늘어나 주가가 상승할수록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실적도 좋진다는 의미다.

그동안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이 본업이었고 캐시카우였다. 그러나 배터리를 GM과 테슬라에 공급하는 등 사업이 커져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에 거의 근접하는 실적을 거둔 만면 석유 화학은 실적이 나빠졌다. 그동안은 석유 화학에서 벌어들인 돈을 배터리 부문에 투자한 것과 전 반대 현상이 나타날 조짐이다. 한지붕 두 가족의 상황이 크게 달라진 셈이다.

문제는 LG화학의 본업인 화학 산업과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근본적으로 다른 사업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그동안 배터리 산업을 키우기 위해 화학 사업에서 벌어들인 돈을 배터리에 투자하느라 회사의 재무상태도 많이 나빠졌다는 사실이다. 떄문에 LG화학은 배터리 부문을 분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시나리오를 심각하게 검토해 왔으며 이를 위해 올해 분사가 유력시 된다.

LG화학은 아직도 배터리 부문 분사에 대해 부정 긍정도 아닌 답을 내 놓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사를 기정 사실로 여기고 있다. 한 매체는 올해 7월까지 분사한다는 시나리오를 보도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 확인한 결과 시기는 정확치 않아도 올해 분사는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jw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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