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알뜰폰 서비스 순항, 5G 요금제 가입에 달려
시중은행 알뜰폰 서비스 순항, 5G 요금제 가입에 달려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02.07 09:03
  • 수정 2020.02.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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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Liiv M(리브모바일)' 론칭행사에 참석한 허인 KB국민은행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부터).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지난해 10월 'Liiv M(리브모바일)' 론칭행사에 참석한 허인 KB국민은행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부터). [사진=KB국민은행]

최근 급변하는 경쟁환경으로 인해 금융 분야에 디지털 혁신(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금융과 IT 산업 간 결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송금, 간편결제 등의 전통 금융서비스 임계점을 돌파하고자 IT 기업들과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는 중이다.

이중 괄목할 만한 성과는 은행의 알뜰폰 서비스(MVNO) 진출이다. 작년 11월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 하나은행은 SKT와 손을 잡고 알뜰폰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특히 LG유플러스와 KB국민은행이 합작해 내놓은 알뜰폰 서비스 'Liiv M(리브모바일, 이하 '리브엠')'은 각종 결합할인과 기존 이동통신 3사 대비 5G 요금제로 알뜰폰 업계에서 순항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계좌를 급여계좌로 설정하거나 ‘KB국민 리브M카드’를 발급받아 통신료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요금 할인을 받는 식으로 고객들을 끌어 모았다. 

LG유플러스 측은 이에 대해 "출시 두 달 가입자 데이터 분석 결과 리브엠 가입자 93% 이상이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며 알뜰폰 시장에 활력을 가져오고 있다"며 “통신과 금융의 본격 융합 신호탄을 쏜 리브엠이 앞으로 다양한 상품, 유무선 결합 할인 등 실질적 통신 혜택으로 MVNO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리브엠 서비스가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풀린 시점은 지난 12월 16일이다. 5G 가입자를 본격적으로 모으기 힘든 여건이었지만, 당초 많은 가입자를 끌고 올 것으로 예상됐던 5G 서비스는 비교적 성과가 부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5G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 44.65%, KT 30.40%, LG유플러스 24.94%, 알뜰폰 0.004% 순이었는데, 알뜰폰 5G 서비스 가입자는 187명에 불과했다. 전체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이 SK텔레콤 41.84%, KT 26.35%, LG유플러스 20.56%, 알뜰폰 11.25%인 것에 비춰봤을 때, 매우 낮은 점유율이다. 

리브엠은 출범 후 지난달 22일까지 1만1574건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12월동안 187명을 다 끌어모았다고 해도 신규 고객 중 약 2~3%만이 5G 서비스에 가입한 것이다. 전체 고객 중 5G 가입자 비중이 매우 적다.

업계에서는 아직 알뜰폰 5G 서비스가 초기 단계여서 가입자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알뜰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한해는 이통사들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 외에도 자급제(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휴대폰 단말기를 구매하는 것) 고객들이 기기값에 부담을 느껴 알뜰폰 가입자가 적었다"며 "올해는 다양한 5G 알뜰폰 서비스가 출시돼 상황이 훨씬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KEB하나은행·SK텔링크와 금융·통신 분야 혁신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은 하나은행·SK텔링크와 금융·통신 분야 혁신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도 작년 11월 하나은행와 손을 잡고 SKT계열 알뜰폰 사업자 'SK텔링크'에 금융 할인을 결합한 알뜰폰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주요 내용은 급여 또는 4대 연금 자동이체, 모바일 뱅킹 앱 '하나원큐' 이체 등 하나은행 금융 서비스 이용 시 통신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작년 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이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만큼 알뜰폰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알뜰폰 서비스는 아직 협의되고 있는 상황이라 출시 시점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며 "내부 협의를 거쳐 차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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