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하자!' 한국 기업들, 오늘부터 재가동... 삼성, 협력업체에 2조6천억 긴급 지원
'코로나 극복하자!' 한국 기업들, 오늘부터 재가동... 삼성, 협력업체에 2조6천억 긴급 지원
  • 김지형,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2.10 07:40
  • 수정 2020.02.10 0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6일 모습. 현대차 울산공장은 7일부터 모든 생산이 중단되며, 노사는 휴업 기간을 이달 10∼11일까지로 예상한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파장이 우리 기업들의 생산,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멈춰섰던 중국 현지공장과 국내 공장 재가동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업계 중국 공장들이 이날부터 라인 재가동을 시작하고 중국산 주요 부품 조달이 끊기며 ‘조업중단’(셧다운)에 들어갔던 자동차업계도 일부 공장이 이번 주부터 생산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중국 톈진 TV 공장과 쑤저우 가전 공장이 10일부터 문을 열고, 중국에 10여개 공장을 거느리고 있는 LG전자도 이날부터 작업을 시작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감축했던 디스플레이 업계도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옌타이와 난징의 모듈 공장 가동을 멈췄던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현장에 복귀하는 인력 규모 등을 감안해 가동률을 높여 갈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난징 공장, 창저우 공장을 가동하며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 잠복기 격리, 교통 문제 등으로 현지 공장 인력이 100% 복귀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완전한 정상화에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위축됐던 수요의 회복 속도와 부품, 소재 조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중국 내부의 유통 문제도 변수다.

지난 7일부터 휴업에 돌입한 현대·기아차는 11일부터 대기 수요가 몰려 있는 인기 신차를 중심으로 생산을 재개한다. 제네시스 GV80과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11일부터 재가동한다.

기아차 K5와 K7을 만드는 화성 공장도 작업을 다시 시작한다. GV80은 계약한 고객 수가 월 생산량을 초과할 정도로 많아 신차를 인도받는 데 최소 9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의 다른 공장들도 12일부터 차례대로 정상 가동에 나선다. 중국 공장은 17일부터 문을 연다.

국내 자동차 공장의 조업을 중단시킨 핵심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배선 뭉치)를 생산하는 중국 공장들은 지난 6일부터 하나둘 가동을 시작했지만, 중국 내 공항이나 항만까지 수송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어 부품을 국내로 원활히 들여오는 데에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그룹이 2조6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협력사에 지원키로 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 위해 2조6천억원 수혈, 협력사 지원센터도 운영 

삼성이 어려움에 처한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을 위해 2조 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디스플레이·전기·SDI·SDS·물산 등 6개 계열사가 상생펀드, 물품대금 지원펀드 등과 연계해 1조원의 운영자금을 협력사에 무이자·저금리로 대출해 주기로 했다.

삼성은 1조 6000억원의 2월 물품 대금은 조기 지급하는 한편 협력사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도 운영키로 했다.

상생펀드는 삼성이 2010년부터 운영하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기술개발·시설투자·운영자금 등을 저금리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물품대금 지원펀드는 1, 2차 협력회사를 통해 하위 협력회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하위 협력회사가 30일 안에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받는 데 필요한 자금을 1, 2차 협력회사에 무이자로 빌려준다.

삼성전자는 협력사가 긴급하게 자재를 공급하기 위해 운송 수단을 비행기로 바꾸는 경우 실제로 들어간 물류비용을 지원한다. 협력사가 부품을 원활하게 조달하기 위해 원·부자재 구매처를 여러 곳으로 다변화할 경우 삼성전자가 진행하는 부품 승인 절차와 시간을 줄여준다. 필요하면 삼성전자가 협력사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물류업체·통관 정보도 협력사와 공유한다.

[위키리크스한국= 김지형, 정예린 기자]

 

wik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