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다음 달 1일 전국 최초로 '노선 입찰제'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 운행을 시작한다. 노선 입찰제는 버스 노선을 공공에서 소유하면서 경쟁 입찰을 통해 일정 기간 특정 버스회사에 운영권을 주는 방식이다.
경기도는 다음 달 1일 양주와 용인 등 7개 시·군 53대를 대상으로 노선 입찰제 방식의 준공영제 버스 운행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경기도는 버스 노선 입찰제 준공영제를 다음 달 9∼31일 순차적으로 7개 시·군 8개 노선 67대로 확대한 뒤 연말까지 추가로 22개 노선 177대 버스에 도입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이달 중 운행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운수종사자 친절교육을 한다는 방침이다. '친절기사 인증제'를 도입해 인증을 받은 버스 기사는 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
노선 입찰제가 도입되면 영구면허 형태로 운영되는 기존 수입금 공동관리 방식은 조금씩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일정 기간 노선 운영권만 주는 한정면허를 적용하는 까닭이다.
최초 5년 계약한 뒤 서비스 평가를 통해 A, B, C, D 등급 중 상위 3개 등급은 재계약을 할 수 있으며 D등급은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한다. 최초 계약 9년 뒤에는 모든 등급 버스회사가 입찰이 다시 참여해야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연말까지 38개 노선, 297대 버스에 노선 입찰제 준공영제가 적용될 것"이라며 "다음 달 1일 운행을 시작하는 노선에 대해서는 이달 안에 모든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뉴스2팀]
news2team@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