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1조클럽 수성 1등공신, '북경한미'의 성공 공식은?
한미약품 1조클럽 수성 1등공신, '북경한미'의 성공 공식은?
  • 장원석 기자
  • 승인 2020.02.10 15:03
  • 수정 2020.02.10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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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한미약품 본사 외관 [사진=한미약품 제공]
북경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최근 발표된 한미약품의 지난해 실적은 두가지 측면에서 놀라움을 줬다. 하나는 실적 자체가 훌륭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 실적에 북경한미약품의 기여도가 크다는 점이었다. 그만큼 현재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1조 클럽' 수성...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1,136억원, 영업이익 1,039억원, 순이익 639억원의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중 놀라운 것은 북경 한미약품의 실적이다. 북경한미약품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11.5% 성장한 254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36억원, 순이익은 37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의 5분의1, 영업이익·순이익의 절반이 북경한미약품의 실적에 따른 것이다.

물론 최근 창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인해 영업활동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북경 지역은 상대적으로 우한보다 바이러스 영향을 덜 받는대다 한국인 근무자에겐 재택근무를 중국인에게는 이동 자제를 요청하면서 북경한미약품 자체적으로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하고 있다.

특히 북경한미약품이 기침약·가래약·해열제·항생제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해당 약들의 수요가 많아서 영업활동은 평소처럼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경한미약품, 임직원 1300여명의 중견 제약사 성장

한미약품 중국 현지법인 북경 한미약품은 지난 1996년에 설립, 현재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영업사원 800여명, 연구개발(R&D) 인력 160여명 등 총 1,3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02년 6월에는 현지 생산기지를, 2008년 8월에는 독자적인 연구센터를 출범시키는 등 R&D부터 생산·영업 등 제약활동 전 분야를 아우르는 독자적인 제약회사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매출 13억7148만 위안(한화 2283억원)을 달성한 북경한미약품은 어린이용 정장제, 기침가래약, 항생제 등 총 20여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북경한미약품은 제약업계 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계에 비교했을 때도 중국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 기업으로 손꼽힌다.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하는 2013년 글로벌 로드로 뻗어가는 한국 기업 보고서에서 글로벌 확장에 성공한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최근에는 주중한국대사관이 주최하고 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주관하는 제1회 차이나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창업주 임성기 회장은 한중 수교 5년 전부터 직접 중국을 왕래하며 단계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그 결과, 양국간 국교 수립 직후 1992년 국내업계 최초로 제품허가를 획득하는 성공했다.

이는 잠재력이 큰 거대시장만 믿고 대규모 시설 투자를 먼저 집행한 국내기업들의 중국 진출 관행을 깨는 것이다. 중국 수출을 통해 성장기반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방식의 장기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 호실적의 비밀은 특화된 영업전략

한미약품은 한국 시장에서 검증한 고유의 특화 영업전략을 중국 현지에 접목했다.

병원과 약국 중심의 직접 영업채널 구축 등 영업력 차별화를 시도하는 한편, 영업사원의 능력 향상을 위해 연간 250시간 이상을 온-오프라인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을 활용한 재택근무 등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고객 밀착형 영업패턴도 현지화 했다. 특히 70%가 의사·약사 출신인 우수 영업조직이 중국 전역에 걸친 탄탄한 영업마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R&D센터 인증...외자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받아
2008년 설립된 북경한민약품 연구센터는 지난 2012년 중국내 외자기업 최초로 북경시 지정 R&D 센터 인증을 획득했다.

북경시는 매년 관내 기업체의 연구시설과 역량을 평가해 R&D 센터를 인증하는 데 2012년 인증을 확득한 41개 기업 중 외자 제약기업으로는 북경한미약품이 유일하다.

북경한미약품 연구센터는 160여명의 연구원 중 90% 이상이 석·박사 출신이며, 이 중 60%가 북경대 청화대 심양대 등 중국 명문대 우수인재들로 포진돼 있다.

북경한미약품 연구센터는 한국 한미약품과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현재 항암과 대사질환 분야에서 5~6건의 자체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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