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털·머리카락·포장 할인 불가…시끌시끌한 '60계 치킨'
닭털·머리카락·포장 할인 불가…시끌시끌한 '60계 치킨'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2.13 18:10
  • 수정 2020.02.1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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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이외 다른 위생들은 엉망인 듯"
소비자들, 점주 교육 및 위생 불만 토로
[사진=60계 치킨 홈페이지]
[사진=60계 치킨 홈페이지]

3년만에 400여개 가맹점을 모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치킨업체 '60계 치킨'이 위생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다. 머리카락과 닭털 등이 등장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연달아 등장하며 '위생'을 강조하던 회사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60계 치킨 서울 종로 본점을 방문한 20대 남녀 손님은 치킨을 먹던 중 머리카락을 발견했다. 이들은 직원을 불러 "치킨을 먹다가 닭 한 조각에서 머리카락이 발견됐다"며 따져 물었다. 

그러나 이들 주장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사과 한 마디 없이 '치킨 새로 해드릴까요'라고 되묻기만 했다. 당시 머리카락을 발견한 A씨는 "물론 식당의 외부적 요인과 부주의로 이물질이 들어갈 순 있으나 그같은 상황에서 소비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정황들을 설명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월엔 양주의 한 매장에서 치킨을 배달 주문한 고객 B씨가 제품에서 약 3~4cm 가량 길이 닭털을 발견, 이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바 있다. B씨 주장에 따르면 바삭함을 원했던 치킨과는 달리 비닐 안에는 물기가 가득했고 여기에 닭털까지 발견되니 기름 이외 다른 위생은 엉망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품에 따라 포장 할인을 해주기도 안해주기도 하는 60계 치킨의 이상한 방침에 고개를 갸웃하는 소비자글도 있었다. 글쓴이는 "지난 12일 60계 치킨을 포장해 오면서 '포장 할인은 안 되는 것이냐'고 직원에게 묻자 '기본 치킨만 할인되고 나머지는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게 맞는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평소에 전화도 받지 않고 다신 가고 싶지는 않다"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 네티즌들은 "저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냥 붙이고 싶은데로 마구 룰을 갔다 붙이네요" "전화 안받는 건 진짜 최악이네요. 저는 한 번 전화 안받으면 다시는 거기 안시키게 되더라구요"라며 글쓴이 주장에 공감하는 댓글들을 달았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 소비자가 양념이 묻고 찌그러진 치킨 상자를 받아들고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점주에게 이같은 사실을 추궁하자 '양념은 걸레로 닦았다' '배달기사에게 물건 보내면 우린 끝'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글은 글쓴이 요청에 따라 현재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상태다.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60계 치킨을 운영하는 (주)장스푸드는 2015년 설립됐다. '매일 새 기름으로 60마리만'이란 슬로건으로 브랜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치킨 위생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반복되는 기름에서 나온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3.9% 오른 116억 원을 기록했다. 60계 치킨은 2019년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도 수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60계 치킨 본사 관계자는 "걸레로 닦았다기보단 치킨타올로 닦았고 의혹에 대해선 소비자, 점장, 본점 직원 세 명이 만나서 모두 해소했다"면서 "소비자분께 위생 등 불쾌감을 갖게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갖고 있고 책임 역시 통감하고 있다. 전체 가맹 사업자에 대한 서비스를 재정비하고 위생이나 소비자 CS 대응 메뉴얼을 다시 한번 공지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머리카락이 발견됐다'는 60계 치킨 종로 본점 관계자는 "위와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이들이 '머리카락을 제외하고 먹는 대신 돈은 내지 않겠다'며 잡아떼길래 '그런 식의 메뉴얼은 없다'고 말한 것뿐이다. 실제로 이들은 돈을 내지 않고 갔다"고 해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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