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 써보니…"혼자라도 괜찮아" [정예린의 이건 어때]
'갤럭시Z플립' 써보니…"혼자라도 괜찮아" [정예린의 이건 어때]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2.18 19:22
  • 수정 2020.02.19 0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접으면 손에 '쏙', 펼치면 대화면…2030에겐 폴더폰 향수 '자극'
1.1인치 커버스크린도 유용…알람 확인·후면 카메라로 셀피도
'플렉스 모드'로 상·하단 화면 자유롭게 사용…상반기 내 유튜브 지원
갤럭시 Z 플립. [사진=정예린 기자]
갤럭시 Z 플립. [사진=정예린 기자]

혼밥, 혼카페가 더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다. 이처럼 혼자 보내는 시간이 익숙하고 즐거운 이들에게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대화를 나눌 상대가 아닌 ‘인증샷’을 찍어줄 누군가일지 모른다.

지난 14일 국내 정식 출시된 삼성전자의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은 바로 이런 고민을 단번에 날려주는 녀석이다. 전작인 ‘갤럭시 폴드’에서 나타난 ‘옥의 티’를 거울삼아 문제점을 완벽 보완한데다 뉴트로의 트렌디함까지 갖춰 여심은 물론 남심까지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현재 갤럭시 Z 플립은 출시 전부터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주인공답게 준비된 수량이 완판 사례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는 이를 체험하기 위한 인파가 발 디딜 틈 없이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 Z 플립의 힌지 부분(왼쪽)과 1.1인치 커버스크린(오른쪽). [사진=정예린 기자]
갤럭시 Z 플립의 힌지 부분(왼쪽)과 1.1인치 커버스크린(오른쪽). [사진=정예린 기자]

대화면과 편리함, 두 마리 토끼 한 몸에

대화면 탑재가 스마트폰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큰 화면이 주는 편리함과는 별도로 휴대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그만큼 대화면과 편리함은 양 끝단의 대척점에 있는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으로 여겨졌다. 갤럭시 Z 플립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 녀석은 접으면 콤팩트 화장품 크기로 한 손에 쏙 들어온다. 하지만 펼치면 6.7인치 대화면이 눈앞에 나타난다. 그렇게 휴대성과 사용성을 한몸에 담았다.

또한 최대 2개의 분할 화면을 제공하는 만큼 상단과 하단에 각기 다른 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21세기 스마프톤의 필수기능인 멀티태스킹 역량을 갖췄음은 물론이다.

두께는 접었을 때 15.4~17.3㎜, 펼쳤을 때 7.9~7.2㎜로 예상보다는 두께감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한 손에 잡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고, 무게도 183g으로 폴드와 비교해 약 80g 가벼워져 바지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특히 가장 크게 우려했었던 힌지 부분도 예상과 달리 매우 부드럽게 작동했다. 접었다가 펼칠 때 걸리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과거 폴더폰처럼 ‘달칵’하는 소리가 들리기는 했지만 한 손으로도 쉽게 여닫을 수 있어 이동 중이거나 손에 짐이 많을 때도 사용이 편했다.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Z 플립을 펼쳤을 때 화면 비교(왼쪽)과 두께 비교(오른쪽). [사진=정예린 기자]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Z 플립을 펼쳤을 때 화면크기(왼쪽) 및 두께 비교(오른쪽) [사진=정예린 기자]

다재다능 1.1인치 커버스크린

갤럭시 Z 플립의 커버에는 1.1인치의 작은 스크린이 탑재돼 있다. 갤럭시 폴드처럼 전면에서 동영상을 보거나 지도, 메일 등 다양한 앱을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본적인 알람은 확인할 수 있었다.

커버스크린 역시 터치가 가능해 간단한 내용의 문자를 확인하거나 전화를 받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전화의 경우 커버스크린에서 받으면 스피커폰으로 연결되지만 스마트폰을 열면 전화가 그대로 연결된다.

또 커버스크린을 활용해 전면보다 성능이 뛰어난 후면 카메라로도 셀피를 찍을 수 있다. 후면으로 셀피를 찍을 때 사용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는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갤럭시 Z 플립은 카메라가 촬영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유튜브에 플렉스 모드가 적용되지 않은 모습(왼쪽)과 플렉스 모드가 적용된 모습(오른쪽). [사진=정예린 기자]
유튜브에 플렉스 모드가 적용되지 않은 모습(왼쪽)과 플렉스 모드가 적용된 모습(오른쪽). [사진=정예린 기자]

플렉스 모드는 ‘그저 빛’

갤럭시 Z 플립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각도로 펼칠 수 있고, 각도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하는 ‘플렉스 모드’에서 극대화된다. 마치 노트북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에 맞춰 세워둘 수 있다. 덕분에 셀피를 찍을 때에도 스마트폰을 어딘가에 기대어 놓을 필요 없이 테이블 위에 올려두기만 하면 된다.

플렉스 모드는 갤럭시 Z 플립을 특정 각도로 펼쳐두면 자동으로 적용되는데 상·하단 화면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카메라 앱을 실행했을 때 상단에서는 카메라 렌즈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고 하단에서는 카메라 모드, 효과 등을 자유자재로 바꿔서 적용할 수 있다. 기본 카메라 어플은 물론 구글의 영상통화 어플 ‘듀오(DUO)’, 카메라 효과 어플 ‘스노우(SNOW)’, ‘B162’에도 최적화돼 있다는 점 역시 강점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유튜브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이때는 화면 상단으로 영상을 보면서 하단에서 댓글을 확인하거나 실시간 채팅을 할 수도 있다. 이외에 인터넷, 문자 등은 플렉스 모드가 지원되지 않지만 특정 각도에서 자동으로 힌지에 걸리지 않게 배치돼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플립은 LTE전용 모델만 미러 퍼플, 미러 블랙 등 2가지 색상으로 국내 출시됐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골드 색상도 판매된다. 또 오는 21일에는 갤럭시 워치, 갤럭시 버즈+ 등이 포함된 ‘톰 브라운 에디션’도 첫 선을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jung0326@gmail.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