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보령제약...미래 위해 '투자'하며 '매출'까지 잡았다
뚝심의 보령제약...미래 위해 '투자'하며 '매출'까지 잡았다
  • 장원석 기자
  • 승인 2020.02.19 14:55
  • 수정 2020.02.19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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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가 높은 제약사다 [사진=연합]
보령제약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가 높은 제약사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제약업계 상위 10개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은 평균 5.9%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높은 8%를 R&D에 투자하는 제약사가 있다. 바로 보령제약이다. 보령제약의 이같은 강력한 투자 의지는 대주주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전문 경영인의 뚝심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018년 대비 13.87% 증가한 5,243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2018년 250억원에서 56.49% 증가한 391억원, 순이익은 2018년 203억원에서 58.66% 증가한 322억원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보령제약 측은 이런 호실적이 카나브 패밀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덕분에 보령제약은 60년 만에 처음으로 1조클럽보다 더 힘들다는 5000억 클럽에 가입했다.

보령제약의 성장이 더욱 대단한 것은 R&D 투자를 과감하게 집행하면서 이룬 쾌거라는 점이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보령제약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용은 7.8%다. 비율로 따졌을때 제약업계 평균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R&D에 투입한 것이다.

R&D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외형까지 키워 나가는 것은 모든 기업의 바람일뿐 결코 쉽지 않다. 실제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보고서에서 "국내 일부 제약사가 신약 개발을 위해 큰 비용을 투입하면서 재무 부담이 커졌다"며 이를 해소하려면 눈에 보이는 성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나이스신평은 또 "신약 개발을 활발히 추진해온 제약사들은 중단기적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약개발과 해외 진출 성공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시장 신뢰를 쌓아 재무적 여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령제약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업이라 할 수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해 안재현, 이삼수 공동대표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뚝심있게 R&D 투자를 밀어붙였다고 한다. 특히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도 적극적으로 두 대표의 경영 신념을 지원하면서 오늘날의 보령제약을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3년 한미약품의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13% 이르렀을 때 세간에서는 한미약품이 망한다고 말할 정도였지만 2016년에 이르러 잇따른 기술수출 성과를 창출하며 현재 1조클럽의 위용을 갖췄다"며 "보령제약 역시 지금의 투자가 밑거름이 되어 고도성장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jw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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