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 논란’ 맞춤형화장품 자격시험...수험자 피해만 늘어
‘논란에 논란’ 맞춤형화장품 자격시험...수험자 피해만 늘어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2.21 14:39
  • 수정 2020.02.21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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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장 서울·대전 2곳 논란...이후 18개 권역으로 확장
‘코로나19’ 여파...대구 지역, 시험 이틀 전 돌연 ‘취소’
"대구 지역만 취소...형평성에 맞지 않다" 지적도 나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1회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시험을 놓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운영본부는 시험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돌연 ‘대구 지역 시험 취소’ 결정을 내렸다.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시험 일정을 그대로 진행해 논란이다.

지난 1월 자격시험 고사장이 서울과 대전 두 지역에만 개설되면서 한 차례 논란이 제기된 것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새로운 논란이 일면서 수험자 피해만 늘어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 ‘코로나19’ 여파...대구 지역, 시험 이틀 전 돌연 ‘취소’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시험 운영본부는 지난 20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2020년 2월 22일 토요일 시행 예정이었던 제1회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대구지역 시험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속하게 늘어남에 따라 추가적인 확산 방지와 수험자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시험을 취소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시험본부는 향후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고려해 추가 시험일정 등에 대해 조속히 안내하겠다고 했다.

대구 지역 수험자는 21일까지 취소하지 않을 경우 접수내역이 추가 시험으로 이월된다. 차후 시험은 제2회 시험으로 예정돼 있으며 일정이 앞당겨져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적 비상사태 발생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따라 부득이하게 시험을 취소하게 됐지만 이에 대한 수험자들의 불만이 치솟고 있다. 특정 지역에만 조치를 내려서다.

대구지역 한 수험자는 “연차까지 써가면서 이번 시험에 일정을 맞춰놨는데 갑자기 시험이 취소돼서 당황스럽다”며 “대구 지역만 취소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 취소하려면 다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지역 형평성 문제와 함께 시험 강행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가능성 우려도 제기된다. 전국적으로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대구 지역 시험 취소 배경으로 작용한 '확진자 확산'은 이제 다른 지역에도 적용되는 사안이 됐다. 확진 환자는 최근 며칠간 급증하는 추세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의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국가고시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책 마련해주세요’ 청원자는 “토요일 전국적으로 시험 응시자들이 이동해 시험장에 집단적으로 모여 한 장소에서 몇 십 명씩 몇 시간 동안 시험을 치르게 된다”면서 “이에 대해 스스로 마스크끼고 알아서 조심하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대응 아니냐"고 지적했다.

◇ 자격시험 고사장 서울·대전 두 곳 논란...이후 18개 권역 확장

이에 앞서 제1회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시험이 서울과 대전 단 두 곳에서만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지역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수험자들은 지난해 12월 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제1회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 장소의 불공정’ 게시글을 올리고 장소의 불공정성에 대해 지적했다.

청원자는 “시험장소가 서울과 대전 두 도시에서만 실시된다고 한다”며 “이는 지방 거주자들에게 불이익을 초래하는 특정 지역에 편중된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험 응시자의 경우 당일 컨디션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국가시험이라는 예민한 상황에서 지역적 불이익으로 인해 당일 시험에도 차질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13일 자격시험 신청 접수가 신청된 이후 한때 접수자가 몰리자 운영본부는 추가 고사장을 개설했지만 여전히 서울과 대전 두 지역에서만 추후배정고사장을 만들었다.

이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운영본부는 뒤늦게 고사장 지역을 ▲서울권 ▲경기권 ▲강원권 ▲충청권 ▲경상권 ▲전라권 ▲제주권 등으로 늘리면서 기존 서울과 대전 외 전국 18개 권역으로 추가 확장했다.

자격시험 고사장 지역 형평성 논란에 이어 이번에 대구 지역 시험 취소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수험자만 피해 받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 시험 취소와 관련, 운영본부 측에서는 수험자의 협조와 양해를 부탁했으나 미숙한 대처만 남기게 됐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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