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국 확산에 제약사 영업사원 '활동 정지'
'코로나19' 전국 확산에 제약사 영업사원 '활동 정지'
  • 장원석 기자
  • 승인 2020.02.21 14:55
  • 수정 2020.02.21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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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대면 접촉 꺼려...대한개원의협의회 '방문 자제' 공문도
1분기 체감 매출 '반토막' 우려 제기
잇따른 병원 폐쇄와 출입 제한 조치로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영업 활동에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 [사진=연합]
잇따른 병원 폐쇄와 출입 제한 조치로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영업 활동에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 [사진=연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종합병원 등 상급 병원은 물론 동네 의원까지 제약사 영업사원의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혹여 경쟁사에 고객을 뺏길까 전전 긍긍하고 하고 있지만 대면 영업을 대체할 뾰족한 방법이 없어 고심에 빠져 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전날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에 '영업사원 방문 자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대개협은 공문에서 "코로나19의 전파 경로는 비말, 접촉을 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본 협의회 소속 개원 의사들은 (제약사)영업사원 방문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회원사들에게 의료기관의 별도 방문 요청이 없는 경우 영업사원 방문을 자제토록 안내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직 모든 병원이 제약사 영업사원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지는 않다. 때문에 여전히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대면방식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일부 제약사의 경우 예전과 같은 방법으로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 제약사들은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이후 대면접촉을 꺼리는 병의원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한다.

한 제약사 영업관계자는 "영업사원 출입을 피하거나 제한하는 병원의 경우 부득이 문자나 이메일 설명회, 온라인 강연, 심포지엄 같은 보조적인 방식으로 대면 영업을 대신하고 있다"며 "이런 방식들은 보조적 수단에 불과해 제약사별로 새로운 영업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 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올해 매출에도 심대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체감상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매출이 줄었다는 게 영업 사원들의 전언이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환자가 없어 각 병원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계절상 감기 환자가 늘어나야 정상적인 상황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위생이 철저해지면서 감기 환자 내원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도 "코로나19 교차감염을 우려해 많은 시민들이 병원 방문 자체를 가급적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역이나 개별 병원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종합병원 뿐만 아니라 일반의원들도 환자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환자가 줄어들면 제약사들이 어렵사리 영업활동을 하더라도 실질적인 실적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제약사 관계자는 "영업사원들이 병원에 방문을 못해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됐다"며 "다른 제약사들도 거의 같은 상황이라 매출에 큰 타격이 예상되지만 기다리는 수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어려움을 표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jw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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