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북미 5G시장 공략 가속화… US셀룰러 계약, 사실상 미국 전역 장악
삼성전자, 북미 5G시장 공략 가속화… US셀룰러 계약, 사실상 미국 전역 장악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2.24 07:26
  • 수정 2020.02.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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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에 설치된 삼성 전시관의 모습. [연합뉴스]
CES2020에 설치된 삼성 전시관의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5위 이동통신사업자인 US셀룰러와 5Gㆍ4G 이동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자체 개발한 모뎀칩이 들어가는 5G 통합형 기지국 장비를 US셀룰러에 공급한다. 크기와 무게를 최소화해 가로등이나 건물 벽면 등에 설치할 수 있고 광케이블 매설비용을 줄이면서도 최대 10Gbps 통신 속도를 지원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US셀룰러가 삼성전자의 장비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종전에 5G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미국 전역에 5G망을 공급하게 됐다. 이들 통신사 가입자는 미국 전체의 80%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미국 5G 시장의 가장 큰 손이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태동하는 5G 시장에서 국내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보해 시장 1위인 화웨이를 추격한다는 전략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3%로 화웨이(30%)에 이어 2위다. 5G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1년 만에 에릭슨(20%)과 노키아(14%)를 제쳤다.

삼성전자는 통신 업체와 협력 뿐 아니라 인수를 통해서 5G 장비 사업 분야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미국의 망설계 및 최적화전문 기업 ‘텔레월드솔루션즈’를 인수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텔레월드는 자체개발한 네트워크 검증분석 자동화 기술을 통해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업자와 케이블 방송사 등에 망설계, 최적화, 필드테스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5G 장비 시장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5G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매출액이 지난 2019년 대비 89% 성장한 42억 달러(약 5조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는 일본, 캐나다, 프랑스, 홍콩, 스웨덴, 카타르 등 국가에서 5G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에 본격적으로 5G 장비 회사 간에도 시장 선점을 위한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일본 2위 통신사 KDDI와 약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5G 기지국과 코어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일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경험을 밑바탕 삼아 글로벌 5G 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각오다.

삼성과 달리 미국 시장이 막힌 화웨이는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품 솔루션 설명회에선 “현재까지 91건 이상의 5G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상당수가 유럽 국가다.

이날 행사에선 5년간 5G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2000만 달러(약 241억원)를 투자하는 ‘5G 파트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4일 유럽 화웨이 신년회에서 나온 ‘5G  유럽공장 건립계획’ 깜짝 발표에 이어 또 한 번 유럽 껴안기에 나선 것이다. 

삼성이 트럼프 행정부 주도의 반화웨이 전선에 가담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화웨이 제재를 위해 미국은 최근 자국 기업과 경쟁기업이 참여하는 5G 기술 독자개발에 나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한 출발점은 당장 4월 초에 백악관이 개최를 추진 중인 5G 서밋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주관하는 회의가 될 전망이다. 미국 언론은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등 화웨이를 견제할 수 있는 기업들이 초청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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