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올해도 必환경 트렌드...‘지속 가능한 패션’ 추구
패션업계, 올해도 必환경 트렌드...‘지속 가능한 패션’ 추구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2.24 17:23
  • 수정 2020.02.25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섬유패션산업, 환경에 미치는 영향 커...제품 소재부터 가공 과정까지 친환경 고려
'지속가능한 패션' 올해도 업계 주요 화두...의류부터 신발까지 관련 제품들 다양
[사진=LF 앳코너]
[사진=LF 앳코너]

자연을 생각하는 필(必)환경 트렌드가 올해도 지속됨에 따라 패션업계는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섬유패션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제품 소재뿐만 아니라 가공 과정까지 고려한 친환경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24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맥킨지 컴퍼니(McKinsey & Company)와 비즈니스 오브 패션(Business of Fashion)이 지난해 말 발표한 ‘The State of Fashion 2020' 보고서에서 ’지속 가능성‘은 섬유패션산업의 10대 과제이자 미래 성장 동력 핵심으로 꼽혔다.

해당 보고서는 “섬유패션산업은 환경에 큰 영향을 주는 산업으로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소비자 요구 수준이 높아져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섬유패션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6~10% ▲살충제 사용량의 10~20% ▲수질오염의 20% ▲바다로 유입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20~35% 등으로 나타난다.

2018년 기준 전 세계 소비자의 의류 구입률이 2000년보다 약 60% 증가, 섬유패션산업의 유해물질 배출량은 2030년까지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서도 최근 몇 년 사이 지속 가능한 패션이 업계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 되고 있다. 올해도 벌써 여러 상품들이 잇달아 출시됐다.

먼저 아웃도어 업계서는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지난해 500ml 페트병 약 370만개를 재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선보인 것에 이어 이번 봄·여름 시즌 친환경 신발 2종을 내놨다. 리사이클링 원단과 함께 폴리에스테르 대비 생분해가 빠르고 에너지 사용도 적은 천연 울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발키리 보아 2 고어텍스’의 경우 갑피(어퍼)는 페트병 리사이클링 원단을 적용했으며 안창(인솔)은 생분해되는 천연 울 소재를 활용했다. ‘클래식 울 스니커즈’는 안창은 물론 갑피까지 천연 울 소재로 만들었다. 기존에 제공되던 포장용 종이 상자 대신 다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천 소재의 다회용 슈즈백도 함께 선보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케이투(K2)는 버려진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소재 ‘재생 폴리에스터 원사’를 사용해 만든 친환경 ‘시그니처 플리스 재킷’을 출시했다.

K2는 ▲폐패트병이나 폐그물 등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소재 ▲화학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드라이다이(Dry dye) 기술 ▲환경 친화적인 생분해원사 등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군 ‘블루트리(Blue tree)'를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친환경 키즈 플레이 백팩을 내놨다. 가방 전체에 리사이클 원단 리프리브를 사용했으며 인체와 자연환경에 무해한 친환경 발수가공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주요 패션기업에서도 지속 가능한 패션 실현에 박차를 가했다. 생활문화기업 LF는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에서 봄·여름 시즌 친환경 ‘에코 컬렉션’을 출시했다. 앳코너는 이번 시즌부터 친환경 소재와 에코 레더를 활용한 제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앳코너의 ‘세렌티 핏 데님’은 유럽 지역에서 친환경 '진(jean)' 소재로 알려진 터키의 보싸 데님(BOSSA DENIM)을 사용했다. 공정 시 물과 천연가스를 절약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식으로 생산된다. 천연 화학물질과 염료를 사용하고 재활용 폐트병에서 추출한 원사를 활용한 생산 절차를 준수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친환경 상품 라인 ‘비 싸이클(B-Cycle)'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론칭 30주년을 맞아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탈바꿈하겠다고 선포한 빈폴은 올해를 친환경 상품 출시 원년으로 삼고 대표 브랜드 중심의 친환경 라인을 출시했다.

빈폴멘은 동물 학대 없이 윤리적으로 다운을 채취한 상품을 인증하는 RDS 다운 상품을 올해 처음으로 내놨다. 빈폴레이디스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재생나일론 소재의 트렌치, 재킷, 패딩 코트 등을 출시했다. 빈폴키즈의 경우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자체 개발한 재생 패딩 충전재를 활용한 점퍼를 선보였다.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SPA 브랜드 탑텐키즈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원면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을 차단한 ‘오가닉 티셔츠 컬렉션’을 출시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올해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중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안지대의 플라스틱 폐기물로 1500만~2000만 켤레 신발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패션산업협회는 주간업계동향 보고서는 “삼성패션연구소가 2020년 패션 시장 트렌드로 ‘지속가능성의 유지’를 전망한 가운데 여러 패션 브랜드들에서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 등 한층 다양해진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가치소비와 명분 그리고 스타일까지 중시하는 그린슈머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