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제2 명품관' 광교점으로 '반전' 나서는 갤러리아
'선택과 집중'...'제2 명품관' 광교점으로 '반전' 나서는 갤러리아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2.24 17:13
  • 수정 2020.02.2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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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갤러리아]
[사진=한화갤러리아]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갤러리아백화점은 내달 2일 광교점을 연다. 수원 광교 컨벤션복합단지 내 들어선 이번 광교점은 천안점 이후 10년여만의 출점인 데다 '제2 명품관'으로서 신성장동력인 만큼 업계 관심도 한껏 쏠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3년간 적자에 시달리던 면세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타임월드 자회사 편입, 통합까지 갤러리아는 국내 명품 1번지답게 명품 행보에 방점을 찍으며 '선택과 집중'에 주력해왔다. 

광교점도 갤러리아 명품 계보를 잇는 점포다. 이번 광교점은 갤러리아 매장 중 최대 규모다. 불황 속에서도 업계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명품에 전략적으로 집중한 것이다. 면세사업 1000억원 손실을 털고 갤러리아가 재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1979년 9월부터 영업을 시작, 서울 강남 이스트·웨스트 명품관을 필두로 대전 타임월드, 천안 센터시티, 진주점과 수원점 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항상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갤러리아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가장 먼저 입점하고 한정판을 선보여온 국내 독보적인 명품 백화점이다. 1997년에는 국내 처음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 등 명품 프리미엄 라인을 완성한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09년 4월에는 국내 첫 하이주얼리 앤 워치 전문 매장을 열고 명품 매장 차별화, 보석과 시계 매장 통합·전문성 강화, 남성 코너 확대 등에 나섰다. 2012년 선보인 '고메이494'는 국내 레스토랑 편집숍 도화선이 됐다. 

갤러리아는 1990년대 국내 처음 명품관을 도입한 이후 리뉴얼을 거듭, 독특한 파사드로 주목을 끌면서 동시에 업계 매장 혁신을 주도, 지속해왔다. 

2004년 갤러리아 패션관을 명품관 웨스트로 재단장하며 선보인 디스크 4330여장으로 구현한 미디어 파사드는 명품관을 강남 랜드마크로 세워놨다. 

이어 2014년에는 브랜드 경계를 허문 '보더리스(Borderless)' 매장 오픈형 공간의 백화점으로 탈바꿈했다. '브랜드'가 아닌 '상품'이 제일 먼저 보이도록 백화점 매장을 구성한 것이다. 

이번 광교점도 명품 파사드로 주목 받고 있다. 베이징 CCTV 사옥, 타이페이 퍼포밍 아트센터, 이탈리아 프라다 파운데이션 등 글로벌 건축계가 주목해온 건물을 설계한 램쿨 하스와 협업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다. 1000여개 유리 조각으로 구성한 외관을 통해 내부에서 자연환경을 감상하고 누릴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광교점은 기존 수원점과 달리 수원지역을 넘어 경기도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수원지역에서는 전시와 문화, 쇼핑,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복합생활문화 공간이자 업무지구와 호수공원 등지를 연결하는 도심 속 산책로로서 역할한다는 계획이다. 

광교점은 상권 중복으로 올해 1월 개점 후 25년만에 폐점한 수원점 두배 규모로 향후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지하 7층~지상 12층 연면적 약 4만 5000여평(15만㎡), 영업면적 약 2만 2000여평(7만 3000㎡)을 자랑한다. 1~2층은 상가, 3~4층은 영화관 등 엔터테인먼트, 5~17층 원룸·투룸 위주 생활숙박시설을 갖췄다. 

광교점이 들어선 광교 컨벤션 복합단지사업은 지방 정부와 한화그룹이 협력, 면적 2만 4500여평(약 8만 1000㎡) 대지에 국제회의 등을 위한 컨벤션센터, 47층 규모 고급 주거형 오피스텔, 270여개 객실의 호텔, 아쿠아리움 등과 함께 갤러리아백화점까지 2조원대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마이스(MICE) 단지 개발사업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번 광교점 등을 기반으로 2022년까지 전사 매출 4조원이 목표다. '제2 명품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금까지 선보여온 갤러리아 백화점 사업 40년 역량을 총집결해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고메이494' 등 지금까지 차별화 지점을 집중 선보일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광교점 인근엔 이미 이마트와 코스트코,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부터 롯데아울렛 광교점, 롯데몰 수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등 복합쇼핑몰과 백화점이 포진해있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는 파격과 혁신을 주도하며 명품 백화점으로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법인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갤러리아는 이보다 앞서 지난해 10월 대전 주요 상권 유성구 도룡동에 약 310평(1024㎡) 5개층 규모로 VIP를 위해 별도 공간 '메종 갤러리아'를 마련했다. 

VIP 차별화된 공략을 위해 VIP 전용 공간을 백화점 외부 주요 상권에 둔 것도 갤러리아가 처음이다. 이또한 VIP 마케팅 시장에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VIP 라운지(휴식)과 콘셉트 앤 팝업스토어(전시·판매), 프라이빗룸(일대일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멀티룸(강연·행사) 4가지 공간으로 구성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갤러리아 '최초, 최고' 명품 행보는 서비스 측면에서도 지속돼온 것이다. 앞서 갤러리아는 2002년 업계 처음 전 고객 발레 파킹 서비스 제공에 이어 2003년 국내 처음 VIP 쇼핑공간 '퍼스널쇼퍼룸(PSR)'을 운영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 상품 라인업에 신흥 부촌이 밀집된 광교지역 상권 등을 고려하면 갤러리아가 수원지역 백화점 상권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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