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전문기업 형지I&C는 2019년 영업이익 2억 20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8억 8000만원 적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보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형지I&C는 2019년 매출액 1021억, 영업이익은 2억 2000만원을 달성해 지난해 매출 1088억, 영업이익 -8억 8000만원 대비 영업이익이 특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지I&C 관계자는 “기존의 유통 거점이었던 오프라인에 집중된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며 “판매수수료, 관리비 등의 고정비가 적게 드는 온라인에 집중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형지I&C 측은 전년 대비 약 6% 하락한 매출액에 대해서는 적자 사업이었던 여성복 스테파넬의 사업 중단을 진행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를 정리하면서 회사의 이익구조 개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형지I&C는 올해 계획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온라인 유통 전문가 등을 영입하며 신설한 ‘뉴비즈 사업부’의 역량을 강화해 온라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백화점 온라인몰, 아울렛 온라인몰 등 기존 유통 기업을 통해 주로 진행됐던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확장해 자체몰 운영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 내 온라인 전용 여성 브랜드 론칭을 통해 스테파넬의 이탈로 인한 수익적 공백도 메우겠다는 구상이다.
최혜원 형지I&C 대표는 “최근 몇 년간 패션업계 내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긍정적 실적을 달성한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며 “올해에는 신규 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함께 예작(YEZAC), 본(BON), 캐리스노트(Carries Note) 등 기존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여 성장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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