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코로나19’ 확산에 1분기 ‘울상’
패션업계, ‘코로나19’ 확산에 1분기 ‘울상’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2.25 15:20
  • 수정 2020.02.25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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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증가...소비심리 얼어붙고 해외시장 위축
과거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바이러스 2~6개월 영향
"단기적 타격 불가피...타격 진정되면 바로 회복세 보일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점점 확산되고 사망자까지 늘면서 패션가에 비상이 걸렸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로 내수시장이 위축되고 해외교류까지 움츠러들면서 1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전월 대비 7.3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 기준값인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생활형편, 가계수입, 소비지출 등 대다수 지표에서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한 달 사이 7.3p 급락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깊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시점인 지난 2월 10~17일 이후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전망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내수시장에 이어 해외 수출입시장도 위축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의하면 2020년 1월 섬유류 수출입 실적은 ▲수출 12.2% 감소한 10억불 ▲수입 9.7% 감소한 14.2억불 ▲무역수지 4.3억불 적자 등으로 나타났다.

섬유원료, 섬유사, 섬유직물 등 품목별 수출입 실적이 모두 부진했다. 1월 섬유류 품목별 수출실적 섬유류 합계는 금액과 물량 각각 12.3%, 11.1% 하락했다. 수입실적 섬유류 합계 역시 금액과 물량 각각 9.7%, 6.6% 떨어졌다.

코로나19 현재 추이를 살펴보면 중국 정부가 확산 방지에 주력하면서 추가 확진자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바이러스 영향이 2개월에서 6개월까지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역시 이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단기 영향은 과거 질병 사태보다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감소, 중국 현지 생산과 소비 부진, 국내 내수 생산과 소비 부진 등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확산 속도가 메르스보다 빨라 면세점과 내수 오프라인 채널 영향이 당시보다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현지 법인도 공장 가동 중단, 물류 배송 지연 등으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손 연구원은 “단기적 영향은 불가피하겠지만 회복되는 이슈로 생각된다”며 “기존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보면 단기 타격이 진정되면서 바로 회복세를 보였다. 그 다음 해는 기저효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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