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갤럭시S20 울트라 '품귀' 현상 심화... 이통사들 사전예약 기간 연장, 소비자들은 '발동동'
[단독] 갤럭시S20 울트라 '품귀' 현상 심화... 이통사들 사전예약 기간 연장, 소비자들은 '발동동'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02.28 06:44
  • 수정 2020.0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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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S20'.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 '갤럭시 S20'.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지난 27일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20 시리즈'에 대한 개통을 본격 시작한 가운데, 1억 800만 화소를 자랑하는 카메라가 탑재된 '갤럭시 S20 울트라'의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T월드 다이렉트에 따르면 갤럭시 S20 시리즈 모델별 예약 비중은 S20 울트라, S20 플러스, S20이 5:3:2로 나타났다. S20 울트라의 사전예약 열기가 매우 뜨거운 상황임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갤럭시 S20, S20+ 모델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S20 울트라의 경우 기존에 확보한 물량보다 사전예약 건수가 높아지면서 제품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온라인 쇼핑몰 뿐만이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울트라 모델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 휴대폰 유통점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 S20과 S20+ 모델은 여유가 있지만 울트라의 경우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웬만한 매장에서는 구경도 힘들 것”이라며 “울트라를 찾는 고객들은 많아지고 있는데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앞서 이통3사는 가입자 유치경쟁 과열을 우려해 지난 10일 갤럭시 S20 사전예약 기간을 2월 20일~ 26일까지 1주일로 단일화했지만, 지난 25일 제조사인 삼성전자 측의 요청에 따라 사전예약 기간을 3월 3일까지 연장시켰다. 삼성전자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S20 사전 구매를 희망하시는 고객 여러분들의 안전을 고려해, 사전 예약 혜택을 부여하는 사전 판매 기간을 연장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따라 사전예약 혜택을 받으려는 고객들은 3월 3일 전까지 제품을 구매하고, 3월 5일 안에 개통을 완료해야 한다. 사전예약 혜택은 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 혹은 프린터 ‘네모닉 미니’ 중 하나를 택하여 받을 수 있고, 디스플레이 수리비 파손 보험 무료 제공 및 추첨을 통해 갤럭시 팬파티 초대권도 증정받을 수 있다. 

11번가 배송 지연.
갤럭시 S20 울트라 배송지연 관련 메시지. [11번가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28일 쿠팡, 11번가, G마켓, 옥션 등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 따르면 갤럭시S20 울트라 제품은 제조사 사정으로 현재 배송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빠르면 공식 출시일인 3월 6일 전후로 배송이 이뤄지고, 늦으면 3월 말까지 배송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사전예약 고객들이 개통을 진행할 수 없어 ‘갤럭시 홈 미니’ 혹은 ‘네모닉 미니’ 사은품과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고객들이 단말기를 직접 구매해 요금제를 선택하는 자급제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삼성전자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울트라의 상품 재고는 남아있지 않다. 현재 갤럭시 S20 울트라를 자급제 항목으로 네이버 쇼핑몰에 검색하면, 출고가(159만원)보다 최소 50만원 이상 높은 200만원 대의 자급제 모델만 검색 결과에 표시된다. 출고가보다 높은 금액을 주고 사지 않는 이상, 사실상 자급제로는 울트라 모델을 정가에 구매할 수 없는 것이다. 

S20 울트라 자급제 구매를 희망하는 한 고객은 "1억 화소가 넘는 카메라를 써보고 싶어 큰맘 먹고 S20 울트라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쇼핑몰에 자급제 물량이 전부 매진됐다"며 "출고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구매하지 않는 이상 S20 울트라를 구매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이 고객은 이어 "비싼 5G 요금제 때문에 자급제를 고려했는데 이통사를 통해 구매해도 공식 출시일 이전에 제품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울트라를 포기하고 S20+를 구매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S20 울트라 수급이 늦어지는 이유로 중국 전역을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부품 수급이 다소 지연되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S20 울트라에는 1억 화소가 넘는 카메라 탑재를 위해 S20, S20+ 모델에 들어가지 않는 부품이 필요한데, 이 부품은 중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는 상황이 급격히 호전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통3사의 사전예약에선 갤럭시 S20 울트라 모델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제품 수급이 늦어져 공식 출시일 이후에 배송이 이뤄지면 사전예약을 연장한 의미도 퇴색될 것으로 우려된다.

5G 마크. [사진=연합뉴스]
5G 마크. [사진=연합뉴스]

이통3사 측은 삼성전자의 상황에 맞춰 S20 울트라 수급을 진행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통사 입장에서 단말기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처분만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니 삼성전자 측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20 울트라 물량 확보는 제조사인 삼성전자 측의 향후 상황에 기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단말기를 생산하지 않는 통신사 입장에서 울트라 물량 수급과 관련해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울트라 모델 수급은 삼성전자의 상황에 맞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갤럭시 S20 예약 고객 중 울트라 모델을 예약한 고객은 대략 40% 정도"라며 "울트라 구매 추이가 얼마나 높아질지 모르겠으나 현재로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최근 리서치 보고서에서 올 한 해 S20 예상 판매량(3500만대)의 40~50%가 울트라 모델일 것으로 추산했다. NH투자증권 이규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초기 예상으로는 갤럭시 S20 울트라 모델이 비싼 가격으로 전체 판매량의 20~30%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보다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해당 모델의 출하량 전망치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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