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G폰 ‘투트랙 전략’으로 스마트폰 연속적자 고리 끊는다
LG전자, 5G폰 ‘투트랙 전략’으로 스마트폰 연속적자 고리 끊는다
  • 정예린 기자
  • 기사승인 2020-02-27 22:10:39
  • 최종수정 2020.02.27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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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LG V60 씽큐' 공개...한국 제외 아시아·북미·유럽 출시
국내 '실속형' G시리즈, 해외 '플래그십' V시리즈 앞세워
권봉석 사장 “2021년 MC 사업부 흑자전환 자신”
LG전자가 27일 공개한 최신 전략 스마트폰 ‘LG V60 씽큐 5G’ [사진=LG전자]
LG전자가 27일 공개한 최신 전략 스마트폰 ‘LG V60 씽큐 5G’ [사진=LG전자]

LG전자가 스마트폰(MC) 사업부의 19분기 연속 적자를 끊어내기 위해 5G폰 사업에 시장 맞춤형 ‘투트랙 전략’ 카드를 내놨다. 이미 안정화에 접어든 국내 시장은 실속형 모델인 G시리즈, 5G 시장 개화를 앞둔 북미 등 해외는 플래그십 라인인 V시리즈를 앞세워 5G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오는 2021년까지 MC 사업부의 턴어라운드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27일 LG전자는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듀얼스크린을 지원하는 최신 전략 스마트폰 ‘LG V60 씽큐(ThinQ) 5G’를 공개했다.

LG전자가 해외고객을 위한 글로벌 뉴스룸에 관련내용을 게시한 것은 V60 씽큐 5G가 내수용이 아닌 글로벌향 모델이기 때문이다. 발표된 내용에서도 LG전자는 이 제품을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와 북미,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오는 3월부터 순차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확히 말해 V60 씽큐 5G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는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외 해외시장의 특성에 따라 공략을 달리하는 전략”이라며 “올해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5G 전국망 구축을, 일본 이통사들은 도쿄올림픽을 전후로 공격적 5G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어 플래그십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급속한 성장이 예견되는 글로벌 5G폰 시장의 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반면 국내는 5G폰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특히 고객들의 가격 수용도가 높지 않은 만큼 합리적 가격의 실속형 모델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는 실속형 G시리즈, 해외는 플래그십 V시리즈라는 투트랙 전략의 궁극적 지향점은 오랜 적자의 늪에 빠져 있는 MC 사업부의 실적 반등에 있다.

실제로 LG전자 MC사업부는 5년여에 가까운 기간 동안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시작은 지난 2015년 2분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V시리즈 첫 제품인 ‘V10’의 전원이 저절로 온·오프를 무한 반복하는 오류가 발생하며 굳건했던 LG전자 스마트폰의 신뢰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후 레고를 조립하듯 원하는 기능을 조합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 ‘G5’에서도 모듈 간의 틈이 벌어지는 현상과 수율 문제가 발생하면서 본격적인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에 LG전자는 그동안 생산기지 이동, 인력 구조조정,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 흑자전환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에는 원가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 도입을 결정하고,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생산하던 물량을 베트남 하이퐁과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평택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고, 남은 인력을 타 사업장에 배치하는 고강도 구조조정까지 실시했다.

그러나 이런 구조혁신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누적 적자 규모가 무려 3조9,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V60 씽큐 5G 모델을 신호탄으로 본격화될 투트랙 전략이 MC사업부 흑자전환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올해 이를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2021년 반드시 스마트폰 사업에서 흑자 성적표를 받아든다는 목표다.

지난해말 LG전자 신임 CEO로 선임된 권봉석 사장도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권 사장은 올초 ‘CES 2020’ 행사 현장에서 “사업부 전체의 체질 개선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MC사업부의 2021년 턴어라운드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LG V60 씽큐 5G는 6.8인치의 FHD P-OLED 디스플레이에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작 대비 디스플레이가 커졌고, 배터리도 1000mAh 늘어났다.

카메라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후면에 6400만 화소 표준 카메라, 13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비행간거리측정(ToF) 센서를 탑재한 Z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가 채용됐고 전면에는 1000만 화소 싱글 카메라가 탑재됐다. LG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8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LG전자 스마트폰 카메라가 가진 ‘오디오 맛집’ DNA가 이식됐음은 물론이다. 사용자 음성과 배경 소리를 분리해 주는 ‘보이스 보케’ 기능을 탑재, 주변소음을 줄이고 촬영 대상이 내는 소리에 집중한다. 또 LG전자의 OLED TV에 도입된 바 있는 ‘3D 사운드 엔진’ 기능이 촬영 콘텐츠의 종류에 맞춰 최적화된 오디오 퀄리티를 생성한다.

사양은 퀄컴 스냅드래곤 865와 X55 5G 모뎁칩을 탑재했고, 램 8GB를 지원한다. 저장공간은 128GB와 256GB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SD를 활용하면 2TB까지 확장 가능하다. 색상은 ‘클래시 화이트’와 ‘클래시 블루’ 2가지다.

듀얼스크린은 기존 디자인과 스펙을 유지하면서 화이트 색상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LG전자 듀얼스크린 [사진=LG전자]
LG전자 듀얼스크린 [사진=LG전자]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jung03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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