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3·1절 기념식 대폭 축소·방역 강화
코로나19에 3·1절 기념식 대폭 축소·방역 강화
  • 뉴스2팀
  • 승인 2020.02.28 16:33
  • 수정 2020.02.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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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60여명으로 최소화…1920년 배화학당 만세운동 기려
[사진=연합뉴스]
2019년 3·1절 기념식 만세삼창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3·1절 기념식이 대폭 축소된 규모로 치러진다.

참석자 수를 5부 요인과 독립유공자 단체 관계자 등 60여명으로 최소화했다. 장소는 100년 전 배화학당 학생들의 '3·1 만세운동 1주년' 기념행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배화여고로 정했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01주년인 올해 3·1절 기념식은 내달 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필운동 배화여고 본관에서 '일천구백이십년 삼월 일 일'을 주제로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상황을 고려해 행사 규모를 크게 축소했다.

참석자는 60여명으로 압축했다. 100주년인 지난해의 1만3천명은 물론 평년 행사 때의 2천∼3천명 안팎에서 대폭 줄인 것이다.

5부 요인 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이끄는 국무총리를 제외한 4명, 정당 대표, 국무위원, 광복회장 및 지회장, 배화여고 학생 등이 참석한다. 국무위원 중에서도 중대본 1·2차장으로 방역 대책과 범정부 지원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은 불참한다.

방역대책도 철저하게 준비했다. 기념식을 준비하거나 참석하는 사람 모두 발열 여부와 의심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행사 전후로는 방역관 관리 아래 소독을 한다. 또 의심 증상자 발생에 대비해 격리공간과 수송책도 마련했다.

기념식 장소인 배화여고는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100년 전인 1920년 3월 1일, 당시 배화학당 학생 40여명이 '3·1 만세운동'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었다. 또 독립운동가 남궁억, 김응집, 차미리사 등이 교사로 일했던 곳이기도 하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기념영상 상영,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각 순서에는 위기에 굴하지 않고 희망을 잃지 않았던 대한민국의 강인한 의지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때는 조정래 작가가 탈고한 묵념사를 직접 낭독한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전 세계에 알리는 독립선언서'를 주제로 당시 원문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수어,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순으로 이어진다.

김원웅 광복회장과 영화 '기생충' 번역가인 달시 파켓,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귀화 경찰관인 조계화 경장,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후손인 최 일리야, 국립국어원 수어사전 편찬작업에 참여하는 이현화 주무관, 모델 한현민 등 언어마다 의미 있는 출연자들이 낭독을 맡는다.

만세삼창은 'CES 2020'에서 주목받은 '실사형 디지털 아바타'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김구, 유관순, 홍범도 등 독립 영웅 3명의 선창에 따라 진행된다.

행안부는 "100년을 지나 새로이 1년을 맞이하는 이번 3·1절 기념식이 '3·1 만세운동'의 국난극복 정신을 함께 나누고,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을 정부와 국민이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뉴스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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