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쟁 방불...유통가 "매장 닫아도...잇단 '지원' 행렬"
'코로나19' 전쟁 방불...유통가 "매장 닫아도...잇단 '지원' 행렬"
  • 이호영 기자
  • 기사승인 2020-02-28 17:36:50
  • 최종수정 2020.02.28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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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국민 응원 점등행사를 27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타워 건물 외벽 점등은 매일 오후 7~11시 30분 간격으로 8회 대구·경북 지역 포함 대한민국 국민을 향한 응원을 담았다. 타워 랜턴부는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 기간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힘을 상징하는 태극문양 조명을 밝힌다. [사진=롯데물산]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면세점과 편의점에 이르기까지 유통기업들은 재택근무 확대, 확진자 방문 확인 즉시 매장 휴점과 선제적인 소독에 나서는 등 확산방지에 힘쓰는 한편 피해가 집중된 대구·경북지역 마스크와 손소독제 지원, 지원금 기부 등으로 '코로나19' 사태에 적극 맞서고 있다. 

직격타를 입은 면세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잇따른 휴점과 단축 영업, 방문객 감소 등으로 분기 실적 '폭망'이라는 자조섞인 우려가 나올 정도로 타격을 입고 있지만 직간접적 지원과 구호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점등행사'로 '코로나19'와 분투하는 대국민 응원을 펼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기업들은 군소 협력사가 많고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업계 특성상 협력사 지원책을 내놓고 코로나19 극복 대국민 각종 응원·기획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다. 특히 확진자 1700여명에 달하는 대구·경북엔 직접적으로 마스크·손소독제 등 물품 지원, 기부 행렬을 지속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 방문객이 오가는 오프라인 매장 기반 업태 중에서도 전국 4만여개 가맹점주를 둔 편의점 본부들은 확진자 점포 방문 확인에 따른 긴급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직영 매장의 대형마트·백화점·복합몰·아웃렛·면세점과 달리 영세한 편의점 가맹점주에게는 확진자 방문이 폐점 공포로 다가오면서다. 28일 기준 확진자는 모두 2022명에 달하고 있다. 대구·경북 이외 지역도 300명을 넘어선 314명에 이르고 있다. 더군다나 증가세는 아직 꺾이지 않고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CU의 BGF리테일,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확진자 방문 휴업 점포 당일과 이튿날 도시락 등 간편식품 폐기비용을 100%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 GS리테일은 점포 운영 특별 지원 예산 편성과 함께 확진자 방문 점포 방역뿐만 아니라 사전 자체 방역 등 비용은 본부가 전액 부담한다. BGF리테일과 세븐일레븐은 전국 전점 손세정제를 무상 지원한다. 

특히 BGF리테일은 편의점뿐만 가맹점 이외 200여 중소협력사를 위해 정산대금 약 1500억원 조기 지급도 이달 정산일부터 시행한다. 

세븐일레븐은 확진자나 의심 환자가 점포를 다녀간 경우 점주가 요청하면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거나 휴점하고 있다. 이마트 24는 방역 후 휴점 이틀 간 월회비를 감면해준다. 이마트24도 중소협력사가 상품 결제대금 조기지급을 요청하면 일정을 앞당겨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업계 현대백화점도 중소협력사에 500억원 긴급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등 자금 지원이 필요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업체별 최대 1억원이다. 상환은 3개월에 걸쳐 납품대금에서 공제하는 방식이다. 

확진자가 몰려 대란 상태인 대구·경북지역엔 직접적으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CJ·이랜드 등 유통그룹들의 10억원 규모 지원금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롯데그룹은 올해 1월 우한 귀국민 700여명 생필품 등 긴급구호물품 지원 에 이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10억원 규모 지원을 결정, 대구·경북지역부터 긴급 지원에 나섰다. 롯데마트·롯데케미칼 등 유통계열사도 위생용품과 즉석식품 등 생필품 구성 키트를 대구시에 제공한다. 이외 롯데는 9550억원 동반성장기금 중 현재 잔여분 2600억원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 우선 대출해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대구시에 10억원 규모 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 의료진과 의료지원 봉사자, 방역 인력 등을 위해 생필품, 위생용품 등을 지원한다. 신세계그룹도 임직원 뜻을 모아 10억원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 대구·경북 지역 의료인력과 소외계층 지원에 우선적으로 사용한다. 

CJ그룹도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 이외 CJ제일제당 햇반 등 간편식 1만 5000개, CJ올리브영은 마스크와 항균물티슈 1만개, 비타민음료 등을 제공했다. CJ대한통운은 내달 1일부터 대구·경북지역 주민 개인택배 서비스를 무상 지원한다. 대구지역서 테마파크 이월드와 동아백화점을 운영 중인 이랜드그룹도 10억원 긴급 기금을 전달했다. 

이외 대형마트 이마트, 편의점 GS25·세븐일레븐, 생활용품전문점 다이소 등 유통기업들도 마스크 등 직접적인 물품 기부나 우선적인 공급,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는 대구시 마스크 10만장을 포함, 마스크 221만장을 대구·경북지역부터 공급, 판매한다. 이 가운데 70만장은 대구시에 판매, 아동과 노인, 저소득 가정에 전달한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이 지역 전점에서 '아이시스 2l(6개들이)·진라면매운맛(5개들이)·햇반3번들' 등 생수·라면·즉석밥·티슈 등 주요 생필품 10개 품목 20~30% 할인 행사를 연다.  

GS25·세븐일레븐은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무상 제공했다. 다이소는 광주 한 병원 격리자 구호 물품 지원에 이어 이번엔 대구시에 KF94 마스크 1만 5000개를 지원했다. 해당 마스크는 노인·장애인·저소득 가정 등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특히 생필품 할인행사는 대구·경북 지역을 넘어 대형마트 3사 중심으로 대국민 기획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며 라면과 생수 등 생필품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이마트는 국민가격 1주년 행사와 맞물려 이달 27일부터 일주일간 삼겹살·목심, 쌀, 제주갈치 등 장바구니 필수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3월 한달 간 온라인 배송 물량을 20% 이상 늘리고 2000여종 생필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다음달 4일까지 돼지고기와 한우 등 신선식품, 라면과 가정간편식, 냉동밥 등 가공식품, 주요 생필품 최대 4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백화점, 마트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확진자 방문 확인으로 인한 휴점, 영업단축,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급감, 온라인 구매 폭증 등과 맞물려 매출 급락 위기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면세업계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2주간 매출이 전점에서 40% 급감했다. 호텔신라 서울·제주점은 이달 2~7일 휴점한 데다 제주 무비자 입국 금지로 인한 제주점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까지 확진자 확대와 함께 업계 휴점도 지속되고 있고 확산을 막기 위한 재택근무도 잇따르고 있다. 정상적인 업무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전시와 방불한 상황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 이어 영등포점, 동래점을 휴점했다. 현대백화점도 현대아울렛 송도점 휴점에 이어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휴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최근까지 경기점 6층 아동·스포츠관에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해당 6층만 임시 휴점한 상태다. 

이마트도 군산·부천·마포공덕점에 이어 본점 성수점,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울산·신월점, 스타필드시티 명지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강서·서면점, 구성점 등 최근까지 휴점이 잇따르고 있다. 롯데마트도 동래점과 충주점이 휴점에 들어갔다 재개했다. 

온라인업계 11번가와 티몬은 일찌감치 재택근무에 들어가 이날까지 시행했다. 홈쇼핑업계 CJ ENM에 이어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이 28일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도 내달 2일부터 교대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면세업계 롯데면세점도 28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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