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포비아’...세계 각지서 ‘마스크 품귀’ 확산
‘코로나19 포비아’...세계 각지서 ‘마스크 품귀’ 확산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0.02.29 09:10
  • 수정 2020.02.2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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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러·英 등도 재고 소진…한국으로의 수급처 변경 움직임도
일본 도쿄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심화되면서 중국과 한국을 넘어 세계 각지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소재, 부품 등의 수급 안정화를 위해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고 수입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29일 코트라(KOTRA) 해외무역관이 전해 온 코로나19 관련 각국 동향에 따르면 일본은 마스크 성수기인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화분증) 발생 시기가 다가오기도 전에 마스크 재고가 동이 났다.

일본위생재료공업연합회는 올해 자국내 마스크 수요를 약 60억장으로 예상하고 2∼5월 화분증 기간에 대비해 10억장 이상의 재고를 확보했지만 코로나19 발병 후 재고가 모두 소진돼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일본 후생노동성과 경제산업성이 관련 업계와 단체에 마스크 증산을 요구하면서 공장이 24시간 가동되고 있는 상태다. 소매업자 대상으로도 독점과 과도한 재고 보유 자제에 대한 행정지도에 돌입했다.

중국과 인접한 극동 러시아 역시 지난 25일 기준 아직 확진자가 없음에도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상황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올 1월 말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약국에서는 이미 마스크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현지 약국 체인점의 한 판매원은 “공급업체가 부족해 조만간 마스크 납품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경기 파주시 문산우체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려던 시민이 대기번호 마감 안내문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8일 경기 파주시 문산우체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려던 시민이 대기번호 마감 안내문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의 경우 마스크 가격이 상승일로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후 도매가 기준 N95 마스크 1장 가격이 20루피(약 340원)에서 50루피(약 850원)로 2.5배 오른 것. 일회용 마스크 역시 1박스당 120루피(약 2,035원)에서 300루피(약 5,085원)로 가격이 급등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내 생산과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대체 수입처를 찾는 수요도 느는 추세다.

영국의 한 제조업체는 중국 내 공급업체 중 25% 이상이 작업을 중단했고 중국산 필터 등 부자재 부족으로 영국 내 11개 공장의 생산과 작업 시간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소매협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소비자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을 대체할 공급업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특정 품목의 경우 최대 80%까지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대체 수입처를 구하지 못한 실정이다. 코트라가 중국과 거래하는 러시아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분의 1가량이 한국으로 공급처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트라는 “현재 현지에서 가격이 급등하는 신선식품부터 서서히 공급 부족이 드러나게 될 장비 등의 내구재까지 중국산에 대한 대체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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