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 올 1월 세계 전기차 3대 중 1대에 배터리 공급
국내 배터리 3사, 올 1월 세계 전기차 3대 중 1대에 배터리 공급
  • 양철승 기자
  • 승인 2020.03.02 14:39
  • 수정 2020.03.02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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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글로벌 시장점유율 첫 30% 돌파
LG화학 22.9%로 2위, 삼성SDI·SK이노베이션 각각 4위·7위 올라
자료=SNE리서치

올 1월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 3대 중 1대에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1월 글로벌 전기차(EV·PHEV·HEV)용 배터리 사용량 집계에 따르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총 30.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월 14.2%에서 두 배 이상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3사의 시장점유율이 30% 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세계 76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지난 1월 한달간 각국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7.3GWh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중국 시장의 침체가 이어진 데에 따른 결과라는 게 SNE리서치의 분석이다.

업체별로는 일본 파나소닉이 2,017.5MWh로 가장 많은 배터리를 공급하며 1위에 올랐다. 미국 테슬라모터스의 ‘모델3’ 공급물량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급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11.5% 올 1월 27.6%로 대폭 뛰어올랐다.

파나소닉에 이어 2위는 LG화학이 차지했다. 총 1,871.3MWh를 공급해 전년 동월 대비 2.4배 성장을 구가하면서 중국 CATL을 제쳤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역시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끝에 각각 4위, 7위에 오르면서 배터리 3사 모두 톱10에 안착했다.

삼성SDI는 371.0MWh로 시장점유율을 22.7%로 높이며 두 계단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은 2.1배나 공급량이 늘어 순위가 다섯 계단이나 급등했다.

SNE리서치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에 대해 각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 모델의 판매 증가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LG화학은 르노 ‘조에’와 아우디 ‘E-트론 EV’, 삼성SDI는 BMW ‘330e’와 폭스바겐 ‘파사트’, SK이노베이션은 기아차 ‘니로 EV’와 ‘소울 부스터’의 판매 호조가 공급량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최강자로 군림했던 중국 CATL은 중국 내수시장 악화로 전년 동월보다 30% 가까이 역성장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여타 중국계 업체들도 궈쉬안(Guoxuan)을 제외하면 부진을 면치 못했다.

SNE리서치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져 관련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시장이 회복될 경우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다시 반격에 나설 것이 확실하고, 파나소닉도 당분한 건재할 것으로 보여 미래 시장 환경이 국내 업체들에게 계속 우호적일지는 단정키 어렵다는 설명이다.

SNE리서치측은 “향후 중국계와 일본계를 비롯해 글로벌 경쟁사들의 공세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기초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시장 전략을 다시 주도면밀하게 가다듬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yc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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