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품고 ‘코로나19’ 파고 넘는다...장고 끝 인수 확정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품고 ‘코로나19’ 파고 넘는다...장고 끝 인수 확정
  • 김리경 기자
  • 승인 2020.03.02 16:47
  • 수정 2020.03.0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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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억원에 지분 51.17% 인수, 예상 인수가 대비 150억원 하향 조정
업계 “LCC 구조조정 신호탄될 것”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 지분 51.17%를 인수한다 [사진=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 지분 51.17%를 인수한다 [사진=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이 코로나19라는 매머드급 돌발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스타항공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2일 공시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주식 497만1,000주를 54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양사간 양해각서(MOU)를 체결 이후 지급했던 이행보증금 115억원을 제외한 430억원을 오는 4월 29일 이스타홀딩스에 납부하고 지분 인수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지분 51.17%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등극,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됐었다. 제주항공이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약 3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데다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초대형 악재로 항공업계 전체가 벼랑 끝에 몰려있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28일 국내 6개 LCC 사장단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떠한 자구책도 소용없고 퇴로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정부에 조건 없는 긴급 금융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 주식가치를 일부 낮춰주면서 최종 인수가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양사가 주식매매계약 MOU를 체결했을 당시 공시한 예상 인수가격은 이날 체결된 가격보다 150억원이 많은 695억원이었다.

제주항공은 향후 양사 통합에 따라 규모의 경제를 이뤄 경쟁력이 강화됨과 동시에 원가절감, 노선 운용의 유연성 제고 등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원가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노선 활용과 가격경쟁력 확보 등에도 공동 노력함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는 체질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이번 결정은 국내 첫 항공사간 통합으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민간차원의 적극적 자구 노력의 일환”이라며 “양사는 지금의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도 “현 항공시장 상황을 고려해 궁극적으로 항공업계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가격조정을 이뤄냈다”며 “"운영효율 극대화를 통한 이스타항공의 경영 안정화와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리경 기자]

yc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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