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의 랜드마크 건설’...갈현1구역 조합이 롯데건설을 선택한 이유
‘강북의 랜드마크 건설’...갈현1구역 조합이 롯데건설을 선택한 이유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0.03.03 10:52
  • 수정 2020.03.03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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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예상 조감도 [사진=서울시]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예상 조감도 [사진=서울시]

갈현1구역 조합이 롯데건설과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유력해지면서 롯데건설이 갈현1 조합에 제시한 제안서 내용에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갈현1구역 조합에서는 ‘3차 재입찰’과 ‘수의계약’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여럿 포착됐지만, 조합이 롯데건설 제안서를 확인한 뒤에는 그러한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 조합은 지난달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차례로 열고 롯데건설과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것으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갈현1구역 조합 이사회에서는 롯데건설과의 수의계약을 이사회 전원이 지지했고, 같은 달 대의원회에서도 80% 이상이 롯데건설과의 수의계약 체결에 찬성표를 던졌다.

갈현1구역 사업장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수의계약 체결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던 사업장이다. 하지만 조합이 롯데건설 ‘은평 시그니처 캐슬’ 제안서를 받아본 뒤에는 이 같은 목소리가 모두 없어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기존 갈현1구역 조합에서는 수의계약 체결에 대한 아쉬움과 우려가 있었지만 막상 롯데건설의 제안서를 확인한 이후 부터는 이런 목소리가 쏙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장은 약 4116가구ㆍ추정 공사비 9000억원에 이르는 강북 최대 재개발 사업지 중 하나다. 올해 정비사업 최대어로 불리는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갈현1구역이 가장 큰 규모의 사업장인 것이다.

다만 공사 규모가 크고 수익률 자체가 높은 곳은 아니다 보니 갈현1구역은 타 건설사로부터 적절한 제안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롯데건설은 일편단심이었다. 현재 롯데건설은 갈현1구역 입지가 서울 서북부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실제 갈현1구역은 지난해 8월 서울시 ‘신 전략거점’에 포함된데 이어 오는 2023년 말 GTX-A노선 개통을 앞두고 있어 갈현1구역 몸값이 올라갈 것으로 보는 부동산 전문가들도 많다.

이에 롯데건설은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한층 강화된 제안서를 조합에 제출했고, 이를 통해 뛰어난 비용 경쟁력을 선보였다.

롯데건설이 갈현1구역 조합에 제출한 제안서를 살펴보면 롯데건설은 갈현1구역 예정 공사비로 기존에 조합이 책정했던 3.3㎡(1평)당 465만원을 오히려 줄여 평당 459만9300원을 제안해 총 공사비를 100억원 이상 줄였다. 또 분양가 납부 방식을 '0%, 0%, 100%'로 제안해 계약금, 중도금 없이 잔금을 낼때 한꺼번에 내는 방식도 제안했다.

현재 갈현1구역 조합 내에서 ‘롯데건설이 지난 1차 제안 때보다 수의계약 체결을 위해 가져온 이번 제안서에 오히려 정성을 더 담아온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갈현1구역 조합 관계자는 “갈현1구역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되면서 조합 내에서 사업이 또다시 지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돌았었다”면서 “다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롯데건설이 만족할만한 제안서를 가져와준 덕분에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쪽으로 조합원들의 마음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이미 지난해 갈현1구역을 향한 첫 번째 제안 때부터 갈현1구역을 ‘강북의 랜드마크’로 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갈현1 입찰이 지난해 10월 첫 번째 유찰과 올해 1월 두 번째로 유찰됐을 당시에도 롯데건설은 갈현1구역 조합을 향해 변함없는 구애를 보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수의계약 체결이 유력해졌음에도)여전히 조심스럽지만 갈현1구역 시공권을 수주하고자 하는 마음이 정말 크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조합 총회가 늦어져 아쉽게 됐지만 롯데건설은 향후에도 갈현1구역 동반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건설은 갈현1구역 시공을 기점으로 GTX-A 노선을 따라 개발사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계 안팎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롯데건설이 갈현1구역 시공사가 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면서 “롯데건설이 갈현1구역 시공을 기점으로 향후 GTX-A 개통 노선을 따라 적극적으로 개발사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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