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제약사들 코로나 백신 개발 박차…올해 안 출시는 힘들 듯
국내외 제약사들 코로나 백신 개발 박차…올해 안 출시는 힘들 듯
  • 장원석 기자
  • 승인 2020.03.05 17:48
  • 수정 2020.03.05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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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A), 사스 중화항체(B), 메르스 중화항체(C)의 구조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A), 사스 중화항체(B), 메르스 중화항체(C)의 구조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과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대륙까지 확산되자 전 세계적으로 유수한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셀트리온을 필두로 코미팜 등 제약들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초기 임상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개발에 성공하더라고 당장 치료제가 개발되는 것은 아니다. 백신 개발이 시작된 미국에서도 오는 6월이나 첫 임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빨라도 올해 안에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또는 백신 개발에 나섰다고 밝힌 기업은 셀트리온, 이뮨메드, 코미팜, 이노비오, 큐라티스, SK바이오사이언스,카이노스메드,유틸렉스, 한국파스퇴르 연구소 등 10곳으로 파악된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셀트리온으로 최근 치료제 물질 개발에 착수, 개발이 완료 된 후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를 위해 국내 의료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을 1차로 공급받아 분석 중이다. 이는 치료제 개발의 첫 단계로 항체 검출에 나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코로나19 관련 국책 과제인 ‘2019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에도 지원한 상태다.

동물의약품 기업 코미팜은 임상시험과 관련해 "폐렴의 원인이 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 염증치료제 '파나픽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 작용이 과도하게 이뤄져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코미팜측은 "파나픽스를 1주일간 복용하면 병세가 호전되고 2주일간 복용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연구원,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 등 다양한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약물 재창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달 중으로 코로나19 의료 현장에서 의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약물 재창출 연구결과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백신 개발은 전세계적으로 진행중에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국내 제약사 보다 앞선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치료제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여개 항바이러스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 있는지 시험 중이다.

길리어드는 중국보건당국이 주도하는 에볼라 신약 후보물질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 2건과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가 주도하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 백신사업부는 사스 백신 개발 작업 경험을 토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다. . 이를 위해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의 조직인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협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GSK, J&J(존슨앤존슨)는 기존에 자체 보유한 후보 물질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연구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연구 개발 움직임으로 당장 백신·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임상 실험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점이 문제다. 정부도 긴급대응연구사업으로 연구개발 기간을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지만 최종 개발까지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개발 기간 단축은 실질적으로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에 쓰이던 약물 중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새로 백신을 만들려면 임상 등 절차가 많이 남아 있어 언제 개발될지 모르고 또 만약에 백신 개발에 실패하면 비용은 고스란히 제약사가 떠 않아야 하기 떄문에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기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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