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연합정당’ 논의...“지도부서 수일 내 결론”
與, ‘비례연합정당’ 논의...“지도부서 수일 내 결론”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0.03.06 14:06
  • 수정 2020.03.06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3차 회의에서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3차 회의에서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조만간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을 6일 표명했다. 지난달 28일 열린민주당, 정치개혁연합 등 친여 외곽단체들이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운 지 일주일여만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전략기획국으로부터 선거연합정당 관련 보고를 받고 첫 논의에 나섰다.

주권자전국회의 등 시민단체들이 추진하는 정치개혁연합(가칭)은 지난달 28일 민주당에 진보·개혁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를 제안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추후 논의하자"고 언급했다고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각 정당의 입장 등) 상황이 달라지고 있어 예의주시하며 숙고하는 게 옳다고 본다"며 "시간이 많지 않아 머지않은 시간에 의사 결정 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에 대해 "최고위 결정으로 할지, 이 대표 결정으로 할지, 전 당원 투표를 할지, 의원총회에서 정할지 등 모든 (논의) 단위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계획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논의를 공식화하는 정도로 운을 띄우고 당내 여론이나 각 정당의 반응을 더 살피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일요일(8일) 최고위 회의 때 논의하기로 했다"며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해야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설훈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소탐대실"이라며 "우리가 그렇게 하면 국민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중도층이 떠나가는 현상이 생기면 선거에서 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보·개혁성향 원내 정당 가운데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정의당은 '비례연합정당 불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선거연대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연동형 비례제 취지를 훼손하는 위성 비례정당은 어떤 형태도 참여하지 않겠다"며 "연동형 비례제를 같이 추진한 정당들은 적어도 그 취지를 훼손하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간곡한 호소"라고 밝혔다.

다만 정의당은 민주당이 비례대표 부분에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차원의 연대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 일환으로 거론되는 아이디어가 '전략적 분할투표'(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정당 투표를 군소정당에 몰아주는 방안)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논의에 시동을 건 만큼 양당 채널을 통해 어떤 방식의 연대가 가능할지에 대해 협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각 당이 중앙선관위원회에 비례대표 선출 내부 규정을 제출해야 하는 시한이 오는 16일이고 비례연합정당 창당은 그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주말 사이에 양당 대표 간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dtpcho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