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유통업체 지오영·백제약품 선정, 정부 "독점적 공급권 부여한 것 아니야"
약국 유통업체 지오영·백제약품 선정, 정부 "독점적 공급권 부여한 것 아니야"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0.03.09 06:14
  • 수정 2020.03.0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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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까지는 1인당 2매씩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지만 6∼7일에 마스크를 이미 샀다면 중복구매는 불가능하다. 9일부터 약국에서 마스크 구매는 1인당 1주일에 2매로 제한된다. 출처=연합뉴스]
[8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까지는 1인당 2매씩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지만 6∼7일에 마스크를 이미 샀다면 중복구매는 불가능하다. 9일부터 약국에서 마스크 구매는 1인당 1주일에 2매로 제한된다. 출처=연합뉴스]

약국들이 공적 마스크를 장당 1천100원에 공급받아 1천5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만3천여곳의 약국이 할당량인 하루 평균 560만장을 판매했을 때 챙기는 마진은 22억4천만원이다. 약국 1곳당 하루 평균 공급치인 250장을 판다면 평균 10만원의 마진을 남기는 셈이다.

약국을 통해 판매되는 공적 마스크의 장당 유통마진은 100∼200원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약국 공적마스크 유통채널로 선정한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하루 5억6천만∼11억2천만원의 마진을 남기는 셈이다.

정부는 9일 '공적마스크 공급권·가격구조 관련 보도참고자료'에서 조달청의 마스크 제조업체와 공적 마스크 계약단가는 900∼1천원, 정부가 약국 유통채널로 선정한 의약품 제조업체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약국 공급가는 1천100원이라고 밝혔다.

공적마스크의 소비자가격이 1장당 1천500원이고, 약국에 공적 마스크가 하루에 560만장 공급되는 점을 고려하면, 2만3천여개 약국의 마스크 판매에 따른 마진은 장당 400원씩 하루 22억4천만원이 되는 셈이다.

약국 1곳이 하루 평균 공급되는 250장을 모두 판다면 하루 10만원의 마진을 남긴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약국에 공급하는 공적마스크 1장당 100∼200원의 마진을 남긴다. 하루 평균 560만장을 공급하기 때문에 하루 마진은 5억6천만∼11억2천만원이 된다.

정부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유통마진에 대해 "최근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공적마스크 공급권과 관련, "공적마스크 판매처 선정시 공공성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 국민보건의료를 1차적으로 담당하고, 전국 2만3천여곳을 갖춰 접근성이 높은 약국을 판매처로 최우선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오영만 유통채널로 선정해 독점적 특혜를 줬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마스크의 약국 판매를 위해서는 전국적 약국 유통망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을 유통채널로 선정하는 게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지오영 직거래 약국은 국내 최대로 전체 약국의 60% 수준인 전국 1만4천여개에 달했고, 이번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과 함께 거래 약국을 1만7천개로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백제약품을 통해서는 나머지 약국 5천여곳에 공적 마스크를 공급한다.

정부는 "약국 유통업체를 지오영·백제약품 2곳으로 선정한 것은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폭리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담업체의 관리·유통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며 "약국 유통업체에 독점적 공급권을 부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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