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원제약은 매출 5천억원 조기 달성 등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위해 글로벌 판로 개척과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한 매출 기반 확대에 필요한 중요한 시점에 있다.”
지난해 6월 신임사장으로 취임한 최태홍 대표이사(64·사진)는 대원제약의 현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최태홍 사장은 “혁신적 성장과 함께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원제약이 창립 이후 첫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최근 공시를 통해 “작년 매출 3,178억원으로 전년대비 10.8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33% 늘어난 351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약과 일반약 사업에서 동반 호조세를 보였다. 전문약 사업 매출은 2,55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 늘었다. 짜먹는 일반약(감기약) ‘콜대원’도 힘을 보탰다. 콜대원시리즈는 지난해 3분기에만 23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연간 100억원 매출 발판을 만들었다.
업계에서는 중견제약사 진입 매출 기준을 5,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다. 매출 3,000억원, 4,000억원까지는 ‘스텝바이스텝’으로 오를 수 있지만, 매출 5,000억원 돌파는 상황이 다르다.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함으로써 중견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원제약은 이런 전략을 깔아놓고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 CEO출신 최태홍 사장을 영입했다. 최 사장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미국 마이애미대학 약학대학원 약리학 박사 과정을 거쳤다.
1987년 한국얀센에 입사해 부사장과 한국 홍콩 얀센 총괄사장, 북아시아지역 총괄사장 등을 지냈다. 2013년부터 작년 3월까지 약 7년간 보령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최태홍 사장 체제가 대원제약을 중견제약사로 발돋음 시킬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원제약은 중견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변환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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