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코로나19 흐름 돌리는 데 늦지 않아"
WHO "한국, 코로나19 흐름 돌리는 데 늦지 않아"
  • 박성준 기자
  • 승인 2020.03.10 06:14
  • 수정 2020.03.10 0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마이클 라이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출처=연합뉴스]
왼쪽부터 마이클 라이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출처=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제 코로나19가 많은 나라에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말 동안 100개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사례가 10만 건을 돌파했다"면서 "많은 사람과 국가가 그렇게 빨리 피해를 봤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그러나 그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정적이고 조기 대처로 코로나19를 늦추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에서 보고된 8만 명의 확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회복돼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억제(containment)냐 완화(mitigation)냐로 보는 잘못된 이분법에 관한 것이 아니고 둘 모두에 관한 것"이라면서 "모든 국가는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억제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을 규정한 정확한 기준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통상 팬데믹은 국가 간 전염이 일어나고 통제를 못 할 때를 일컫는다면서 "싱가포르나 중국 등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한 나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점은 100개국, 10만 명 같은 양이 아니라 방향성"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WHO는 지난 4일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 정의를 묻는 연합뉴스의 문의에 "팬데믹을 정의하기 위해 여러 기구가 협력하고 있다"며 "(정의 규정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코로나19와 관련해 전 세계 국가를 ▲ 코로나19 확진자가 없거나 ▲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 혹은 집단에서 발생하거나 ▲ 지역사회 전염이 발생한 나라 등 네 가지 범주로 나눴다.

그는 첫 세 가지 범주에 속하는 국가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찾아서 검진하고 치료하며 격리 및 접촉자를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알렸다.

이어 지역사회 전염이 확산한 국가에서는 상황에 따라 휴교나 대규모 집회 취소 등의 조처를 취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처가 효과가 있다는 점을 싱가포르와 한국 등이 보여줬다고 제시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도입하는 등 '그물망'을 넓게 펼쳐 코로나19 환자와 접촉자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소수의 국가 만이 지속적인 지역 전염의 징후를 지니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는 여전히 산발적인 사례 혹은 알려진 집단 (감염) 사례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여기서 자신감을 얻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고한 4개국 가운데 "중국은 전염병을 통제하고 있으며, 한국은 신규 확진자 수의 감소를 보고하고 있다"면서 "두 국가는 코로나19의 흐름을 돌리는 것이 절대로 늦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게임의 규칙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공격적인 조처를 가능한 한 빨리할 때 성취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탈리아가 전염병을 막으려고 공격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는 데 고무돼 있다"며 "그 조처가 향후 며칠 안에 효과를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wik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