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포커스] 소프라노 김지현 “힘내라! 대한민국이여, 중국이여~” 코로나 극복 응원송 발표
[문화 포커스] 소프라노 김지현 “힘내라! 대한민국이여, 중국이여~” 코로나 극복 응원송 발표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03.10 10:27
  • 수정 2020.03.10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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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합작 ‘힘내라! 대구·경북이여, 대한민국이여~’ ‘힘내라! 우한이여, 중국이여~’
코로나 극복 응원송을 발표한 소프라노 김지현 [연합뉴스]
코로나 극복 응원송을 발표한 소프라노 김지현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시름에 빠진 한국-중국 국민들을 위해 소프라노 김지현이 ‘코로나 극복 응원송’을 발표했다.

소프라노 김지현(상명대 성악과 교수는) 작곡가 성용원이 작곡한 ‘일어나라, 우한이여’ ‘모두의 승리를 위하여’ 등 2곡의 신곡을 내놓았다.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맞서고 있는 모든 세계인에게 보내는 응원가다.

김지현과 성용원은 오는 12일 멜론 등 음원사이트에 코로나 극복 응원송을 출시키로 했다.

이번 노래와 영상은 코로나19로 시름에 빠진 대한민국과 중국 등 전 세계에 용기를 주고, 침체에 빠진 국내 공연예술계와 사회·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성용원이 곡을 썼고 그가 이끌고 있는 SW아트컴퍼니에서 기획·제작했다.

이 노래는 한-중 합작이라는데서 의미가 크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톱 소프라노 김지현(상명대 성악과 교수)이 직접 부르고 그의 중국인 유학생 제자인 노홍여, 유야닝, 향몽이, 량사오루 등의 성악가들이 코러스로 참여(일어나라, 우한이여)했다. 또 중국어 버전으로도 불러(모두의 승리를 위하여) 사실상 한중 합작 응원송이다.

SW체임버앙상블(악장 여근하·플루트 오아라·바이올린 오현·비올라 맹진영, 첼로 유완·피아노 성용원)이 반주를 맡아 환상의 호흡을 펼쳤다.

소프라노 김지현(왼쪽에서 세번째)과 그의 상명대 중국인 제자들이 지난달 녹음실에서 '일어나라, 우한이여'를 부르고 있다.
소프라노 김지현(왼쪽에서 세번째)과 그의 상명대 중국인 제자들이 지난달 녹음실에서 '일어나라, 우한이여'를 부르고 있다.

김홍국 시인이 노랫말을 쓴 ‘일어나라, 우한이여’는 절절하게 가슴을 울린다.

“아 우한이여 일어나라 / 한국과 세계가 함께 응원하네 / 함께 외치네, 함께 외치네 / 친구여, 친구여…”

‘모두의 승리를 위하여’는 비장미가 돋보이는 행진곡풍 선율이 귀를 사로잡는다. 언론인 김문영 시인이 작사했다. 한국어 버전 뿐만 아니라 중국 가수들이 직접 번역해 부른 중국어 버전도 만들었다.

“마냥 울고만 있을 순 없다 / 싸워서 이겨야한다 / 이 순간 지구의 모든 인간은 아군이다 / 모두가 하나 되어 나라의 구분 없이 바이러스 퇴치하자 / 모두의 승리를 위하여…”

이번 노래의 아이디어는 김지현이 냈다. 그는 중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성악가다.

음악회 티켓은 금세 매진되고 늘 구름 관객을 몰고 다닌다. 지난해 5월엔 ‘한국과 중국의 애(愛)를 노래한 소프라노 김지현 1집’ 앨범을 출시해 팬들을 사로잡았다.

소프라노 김지현(상명대 성악과 교수)의 앨범 아리랑.
소프라노 김지현(상명대 성악과 교수)의 앨범 아리랑.

마스터클래스도 인기 폭발이다. 놀라운 것은 한번 사사한 학생들은 그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상명대 성악과로 고스란히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 학생들에게 상명대는 이탈리아 베르디 콘서바토리보다 더 유명한 학교가 됐다.

김지현은 “제가 가르치는 제자들 가운데 아직 우한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학생이 있다”라며 “메신저로 계속 안부를 주고받지만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속이 탄다”고 말했다. 그는 “좁게는 중국에 있는 제자들을 노래로 위로하는 마음을 담았지만, 넓게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애쓰는 세계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소프라노는 지난 1일 삼일절 101주년을 맞아 위로와 평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아리랑 2곡을 발매하기도 했다.

‘독립군 아리랑(상주아리랑)’은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마저 불태웠던 선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위로하는 리릭 소프라노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이고, ‘희망 아리랑’은 5000년 유구한 역사 속에서 온갖 역경을 하나 되어 이겨냈던 우리 민족의 더 밝은 미래를 기원하는 노래다.

[위키리크스한국=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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