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2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할 항체를 6개월뒤 임상을 개시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웹캐스팅 간담회를 통해 "임상 사이즈를 키워서 환자들이 임상 단계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면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18개월이 걸리지만 정상적 임상보다 압축하고 단축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는 긴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 보다 단축적이고 압축적인 방법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꾸준히 바이러스와 관련해 연구를 축적했다. 메르스와 관련해서는 중동 임상도 계획했다"면서 "셀트리온은 많은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셀트리온은 임상 2b상을 완료한 인플루엔자 멀티항체 신약인 CT-P27과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치료용 항체인 CT-P38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를 개발하고 있다. 동시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해 추후 바이러스 변이에 대비한 멀티항체 개발까지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2019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단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국책 과제에 지원을 마치고, 회복환자 혈액을 공급받아 항체 스크리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중화항체의 중화능을 평가하기 위한 중화법도 조속히 확립해 최소 6개월 내에 중화능 항체를 확보할 계획이다.
중국 우한에 건설하려던 공장에 대해서는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중국 우한 정부와 같이 지속적으로 대화할 것이고, 가을까지 지켜봐서 약간 지연할 것이냐 그대로 진행할 것이냐 판단을 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현재는 우한이 어려운 지역이고 상황이 좋지 않지만 나중에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많은 관심과 투자를 약속했기 때문에 (셀트리온도) 지속적으로 우한지역에 투자를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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