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후 첫 일요일...한산해진 인파에 혼선 없어
마스크 5부제 후 첫 일요일...한산해진 인파에 혼선 없어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0.03.15 16:13
  • 수정 2020.03.15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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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 시행 후 첫 일요일 [사진=연합뉴스]
마스크 5부제 시행 후 첫 일요일 [사진=연합뉴스]

'마스크 5부제' 시행 후 첫 주말 이틀째인 15일에도 마스크 구매 행렬은 이어졌다.

문을 연 약국이 많지 않아 주중 마스크를 못 산 시민들이 발걸음을 서둘렀다.

전날처럼 큰 혼선은 없었다. 공적 마스크 판매처 위치와 재고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정상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대구·경북에서는 약국 앞에 긴 줄 없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다.

반면 비수도권 일부는 하나로마트에서도 공적 판매에 나섰지만, 물량이 부족해 아쉽게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약국. 마스크 구매에 성공한 직장인 김근우(66)씨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물량 충분'이라고 떠 바로 차를 타고 왔다"면서 "이렇게라도 마스크를 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웃었다.

이 약국에는 5분 간격으로 손님이 3명 정도 다녀갔다. 내부에는 대기자가 5명 정도 있었지만, 평일처럼 약국 밖까지 길게 줄을 서지는 않았다.

영등포구와 중랑구, 마포구, 성동구, 종로구 등 서울 시내 다른 약국에서 어렵지 않게 마스크를 살 수 있었다.

대구지역 2천여개 약국 중 300곳가량이 이날 문을 열고 마스크를 판매했으나 전날과 달리 약국 앞에 줄을 선 광경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구 남구의 한 약국은 이날 공급받은 마스크 200개가 판매 개시 4시간 만인 오후 1시께 매진됐으나 2시간여 만에 매진된 하루 전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달서구 죽전네거리 일대 등 일부 약국에서는 노인, 임산부 등이 몰려 일찍부터 마스크 부족 사태를 겪기도 했다.

경북에서는 약국 320여곳이 문을 열어 마스크 판매에 나섰고 큰 혼란은 없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적 판매처를 통해 14일 마스크 878만6천개, 15일 158만1천개 등 이번 주말 이틀간 총 1천36만7천개가 공급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 강원, 대전 등 비수도권은 마스크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 하나로마트까지 판매에 가세했지만, 여전히 부족 현상이 빚어졌다.

광주에서는 주중 마스크를 못 산 시민들이 약국 앞에 길게 줄을 섰다. 그나마 문을 연 약국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문 연 약국 주변에는 차량도 길게 늘어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가까운 동네 약국 대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으로 검색해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약국에 차를 타고 찾아갔다.

광주 남구 봉선동에 사는 김성훈(58) 씨는 "마스크 5부제에도 여전히 마스크를 살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강원지역에는 이날 약국 211곳에 마스크 4만2천200장이 유통됐으나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동이 났다.

대부분 30분∼1시간 만에 매진됐다. 오후에도 재고량을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직장인 한모(31)씨는 "주말에 살 수 있다고는 하지만 휴일 약국들이 전화를 받지 않거나 앱에는 재고가 있다고 나온 곳도 직접 찾아가 보니 이미 다 팔리고 없었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대전에서는 마스크를 사고자 하나로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전날 보유 물량 100장을 이미 소진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대전지역 하나로마트 4곳을 들렀지만, 마스크를 판매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마스크 재고 물량 파악도 쉽지 않았다.

대전 서구 하나로마트를 찾은 시민은 "주말과 휴일 모두 공적 마스크를 파는 줄 알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토요일에 일찍 나와 기다릴 걸 그랬다"며 아쉬워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는 한 대형 할인마트가 마스크 1천장을 확보해 판매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수백명이 몰려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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