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코로나 사태로 아마존 창고 '비생필품 퇴출'... 생필품 사재기 현상 방지대책
[WIKI 프리즘] 코로나 사태로 아마존 창고 '비생필품 퇴출'... 생필품 사재기 현상 방지대책
  • 최정미 기자
  • 기사승인 2020-03-18 09:00:48
  • 최종수정 2020.03.18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마존 창고[사진=연합뉴스]
아마존 창고[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유통 공룡 아마존이 자사 창고에 적재된 제품들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17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임시적으로 생필품과 의료용품, 그 외 수요가 집중되는 상품들을 우선 순위에 올려 이러한 상품들을 빠르게 입고시키고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생필품들에 대한 재고를 확보하고 주문에 빠르게 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마존은 "오는 4월 5일까지 아마존 창고에 비생필품의 추가 입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아마존 사이트 상에서 모든 제품들이 계속 판매될 것이지만, 앞으로는 아마존 창고에 있는 기존 비생필품 재고 외에는 판매자들 개개인이 상품을 보관하고 배송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아마존 창고에 재고를 보관하는 오픈마켓 판매자나 아마존에 직접 상품을 공급하는 도매업자들 모두에게 이러한 방침을 공고했다.

아마존 측은 온라인 쇼핑이 증가함에 따라 가정 생필품, 의료용품 같은 일부 품목들이 품절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을 위해 이런 상품들을 일시적으로 우선순위에 놓는 것에 판매자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국가들에서 사람들을 집안에서만 머물러 있도록 권장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아마존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해 비축하는 일이 폭증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손세정제, 마스크 같은 상품들이 품절되기 일쑤이고 판매자들이 여기에서 폭리를 취하는 일 또한 세계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폭발적인 수요에 맞춰 창고 근로자 10만명을 추가 고용하겠다는 아마존의 지난 16일 발표와 함께 이번 생필품 위주의 창고 정리 발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동시에, 아마존 같은 거대 글로벌 디지털 유통 업체의 기술이 아직은 팬데믹으로 인한 갑작스런 소비자 행동 변화에 바로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 또한 보여주고 있다.

아마존의 발표에 오픈마켓 판매자들은 당혹스러움을 나타냈다.

아마존 게시판에는 ‘아마존이 수천개의 일자리를 무너뜨렸다’, ‘판매자들이 파산할 것이다’, ‘판매자들 대부분은 재고를 적재하고 포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아마존 측은 판매자들에게 판매자들의 영업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쉽게 결정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새 방침을 반기는 판매자들도 있다. 이들은 많은 판매자들이 아마존 창고에 4월 5일까지는 버틸 수 있는 재고를 갖고 있고, 새 방침은 옳은 결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아마존은 가장 수요가 몰리는 상품들의 재고를 유지하고 판매자들의 바가지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유명 브랜드의 손세정제가 수백달러에 거래되기도 하면서 소비자와 정치인들의 공분을 샀고, 이에 아마존은 50만건 이상의 고가 생필품들을 목록에서 삭제하고, 2천 이상의 판매자들을 활동 금지시켰다.

아마존은 이틀씩 걸리던 배송이 5일로 늘어나는 현상이 일어남에 따라 생필품을 효율적으로 적재하고 포장 운송하기 위한 창고 공간을 만드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