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고동진 사장 "차별화된 제품으로 중국·인도 시장 점유율 회복할 것"
[삼성전자 주총] 고동진 사장 "차별화된 제품으로 중국·인도 시장 점유율 회복할 것"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3.18 14:36
  • 수정 2020.03.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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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중국과 인도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동진 사장은 18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경영성과 및 올해 시장 전망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 주주는 고 사장에게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중국 시장에서 두자리수 점유율을 차지하는 시기와 인도에서 다시 1위 자리에 안착하는 시점에 대해 질문했다.

고 사장은 “현지 유통, 영업 등 대부분 기능을 현지화 조직으로 지난해 말 완전히 개편해 조직 효율을 향상시키고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의 기반은 마련했다”며 “또 폴더블스마트폰이나 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들이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것을 확인해 프리미엄 모델과 현지 중국 업체들이 만들지 않는 차별화된 모델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의 점유율을 지속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시장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일부 점유율을 잃었지만 대부분 저가 모델 중심이고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1등을 고수하고 있다”며 "앞서 우리가 중국에서 겪었던 것을 교훈삼아 A시리즈, 프리미엄 모델 등 각 세그먼트별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델을 공급함으로써 금액은 물론 수량에서도 인도에서 1위를 되찾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고 사장은 중국 시장에 대한 전망을 논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관련해 “중국에 대해서는 굉장히 좀 마음이 아픈 상황”이라며 우려를 비치기도 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길었던 부진 터널을 지나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고 글로벌 확산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전반적인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5G 스마트폰 수요는 지난해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해 ‘갤럭시 폴드’에 이어 올해 ‘갤럭시 Z 플립’을 선보이며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로 낙점한 폴더블폰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고 사장은 “5G 대중화는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유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완전한 5G를 경험할 수 있도록 확장된 서비스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실제 고객 여러분들과 전문가들에게서 폴더블폰이 시장에서 분명히 되겠다는 것을 확인했고, 삼성이 최초로 구현한 인폴드 방식의 폴더블폰의 내구성, 편리성 등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부품 공급 등의 이유로 많은 물량을 출시할 수 없지만 차후 물량을 확대해 시장을 선도하고, 폴더블은 삼성의 차별화된 폼팩터로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신모델의 적기 출시, 운영효율 제고를 통한 수익성 확보 등으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사업도 선제적인 5G 기술 개발과 국내 5G 전국망 상용화 경험을 활용한 칩셋부터 단말기, 네트워크 장비 등 5G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해외 5G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 일부 주주들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칩셋 탑재, 경쟁사 대비 부족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고 사장은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 칩셋은 시장에 따라 고객들의 평가가 일부 틀릴 수 있지만 엑시노스가 자사 제품이라서 쓰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경쟁논리를 바탕으로 칩셋을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폰이) 어린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은 저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경쟁사로부터 필요한 것은 배우면서도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경험의 가치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제품을 출시하고 나면 고객 행사에 직접 참석해 반응을 확인하고 하는데, 20대 소비자와 젊은 사람들로부터 갤럭시 호응이 좋고, 올라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5G, IoT, 인공지능(AI) 기술 융합을 통해 소비자들의 삶에 큰 변화를 이끌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업계 리더로서 치열한 시장 경쟁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이끌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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