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제약사들이 20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 관리와 통제속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이 주총을 열고 올해 주요 사업보고서를 통과시켰다.
◇한미약품 “코로나19 종식 위해 최선 노력”
한미약품은 사람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했고, 현장에는 열화상 카메라와 전자체온계를 통한 발열체크, 손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날 한미약품은 작년 매출 1조1,136억원, 영업이익 1,039억원, 순이익 639억원 달성과 2,098억원의 R&D투자 등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다. 임기 만료된 사내이사(권세창·임종훈)와 사외이사(서동철), 감사위원(서동철)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주주 동의를 받았다.
우종수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보며 제약기업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로나 종식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탄탄한 내실 성장을 토대로 혁신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종근당 “2019년 창사 이래 매출 1조원 달성”
종근당은 작년 매출 1조793억원, 영업이익 74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보고하고, 액면가 대비 36%인 주당 900원을 현금 배당했다.
임종래 개발기획담당과 김홍배 전 삼성증권 상무를 각각 사내이사와 상근감사로 선임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딜라트렌, 이모튼 등 기존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과 케이캡 등 신제품의 약진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해 매출을 견인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고 혁신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제제, 미국·유럽 본격 진출”
대웅제약은 작년 별도 기준 1조52억원 매출, 영업이익 314억원, 순이익 202억원 등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다.
엑셀러레이터 활동 등 신규 사업 추가를 위해 정관 변경을 결의하고, 전우방 감사 신규 선임과 이충우 감사 재선임을 의결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는 “올해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제제의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 시장 진출 본격화와 더불어 신약 개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며 “글로벌 사업 확대와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2025 비전 달성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 “R&D, 매출액 대비 10% 이상 유지”
일동제약은 주총에서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 부의한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형 신약개발 자회사 아이디언스를 신설하고 임상약리컨설팅 전문회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인수하는 등 R&D와 관련한 전문성을 강화했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1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연구·개발 조직을 확충하는 등 R&D 강화 기조를 이어왔다”며 “미래 먹거리 창출·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주요 연구과제 진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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