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폐쇄된 옥스포드 미술관을 턴 파렴치한 도둑들
코로나19 때문에 폐쇄된 옥스포드 미술관을 턴 파렴치한 도둑들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0.03.20 17:12
  • 수정 2020.03.20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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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온통 바이러스 퇴치 때문에 정신이 팔린 사이...
폐쇄된 미술관에서 1,200만 달러 어치의 미술품을 훔쳐
도단당한 미술품 세 점의 가치는 약 1,200만 달러에 달한다
도단당한 미술품 세 점의 가치는 약 1,200만 달러에 달한다. [가디언]

코로나 바이러스 패닉으로 폐쇄된 미술관에서 절도단이 1,200만 달러에 상당하는 미술품을 훔쳐내 사라졌다고 19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옥스퍼드대학 산하 크라이스트처치대학(Christ Church Picture Gallery) 미술관에서 세계적 걸작에 해당하는 미술품 3점이 도난당했다.

도난 미술품들은 살바토르 로사의 ‘암석 해안’과 ‘계획을 연구 중인 군인들’, 그리고 반 다이크의 ‘말을 탄 군인’과 안니발레 카라치의 ‘술 마시는 소년’으로 알려졌다. 이들 미술품들은 16~17세기 사이에 제작되었다.

영국 경찰은 지금까지 절도범들이 명품 수집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이 작은 미술관에 어떻게 침입할 수 있었는지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관할 당국은 목격자가 있는지 수소문 중이다.

“도난품들을 아직 찾은 것은 아니지만 철저한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범인들은 조만간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될 것입니다.”

런던의 토마스벨리 경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렇게 발표했다.

경찰 당국은 시민들이 수사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함과 아울러 절도범들을 추적하기 위한 활동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시에 발생한 도단 사건은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태에서 발생,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전염병이 급속히 번지는 상황이라 수사가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염려를 자아내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 산하 ‘크라이스트처치 대학(Christ Church Picture Gallery)’ 미술관 전경
옥스퍼드 대학 산하 ‘크라이스트처치 대학(Christ Church Picture Gallery)’ 미술관 전경

한편, 크라이스트처치 대학 측은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미술관의 잠정적인 폐쇄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라이스트처치 대학 측은 시민들을 상대로 조사에 적극 협조해 중요한 문화 유적이 가능한 빨리 회수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학 측은 도단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경찰력이 빠르게 수사에 착수한 사실에 감사함을 표시하고 있다.

미술품들을 절도당한 ‘크라이스트처치 미술관’은 유서 깊은 미술관이다.

1765년 크라이스트처치 대학 졸업생이자 유명한 미술품 수집가였던 존 기스 장군은 자신이 수집한 미술품들을 모교에 기증했다. 그는 전 세계 유명 화가들이 그린 200점이 넘는 회화와 거의 2,000점에 달하는 스케치 작품들을 수집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드는 이 예술품들은 대학의 명성을 높이는 역할 뿐만 아니라 옥스퍼드의 다양한 창작 문화를 소개하는데도 한 몫하고 있다. 캠퍼스 내에 이러한 귀중한 미술품들을 소장함으로써 옥스퍼드 대학 학생들은 값비싼 미술품들을 직접 관람하기 위해 해외를 찾지 않아도 되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불행히도 이 대학에 불어 닥친 최근의 악운은 이번 한 번뿐이 아니었다. 이 사건이 있기 며칠 전 대학 측은 와인 보관실에서 1,200달러에서 2,400달러에 해당하는 버건디와 뿌이-쀠세 와인이 신기하게도 자취를 감춘 사실을 발견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대학의 한 직원이 최근 몇 년 사이 와인 몇 병이 사실상 종적을 감췄다고 말했다고 한다.

와인 도난 사건과 이번 미술품 도난 사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두 사건들이 옥스퍼드에 곤란한 일이 발생했을 때 벌어졌다는 점은 분명하다. 옥스퍼드는 최근 학장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에 논란에 휩싸여있는 상태이다.

일련의 스캔들들이 역사상 가장 유서 깊고 명성이 높은 최고 교육기관인 옥스퍼드를 뒤흔들어놓고 있는 것이다.

옥스퍼드 졸업생 중 가장 뛰어난 역사적 인물들로는 에드워드 7세, 알버트 아인슈타인, 루이스 캐럴 등이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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