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종교시설·유흥시설, 보름 동안 운영중단 권고"
정세균 총리 "종교시설·유흥시설, 보름 동안 운영중단 권고"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0.03.21 15:56
  • 수정 2020.03.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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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보름, 코로나19 전쟁서 승기 잡는 결정적 시기"
"업종별 준수사항 지키지 않으면 '집회·집합금지' 행정명령"
"행정명령 따르지 않으면 시설폐쇄·구상권 청구"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해 열린 코로나19 비상국무위원 워크숍을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단감염 위혐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운영을 앞으로 보름 동안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에서 "정부는 앞으로 보름 동안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 결정적 시기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정 총리의 대국민 담화는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이날 담화는 코로나19 사태로 3차례 미뤄진 각급 학교의 개학일(4월 6일)을 불과 보름 남겨놓은 시점에 이뤄졌다. 각급 학교 개학 전에 최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것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차단을 위해선 다수가 모이는 행사·집회를 앞으로 15일간 자제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 총리는 '운영 중단' 권고 대상으로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을 꼽았다.

정 총리는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시설업종별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시설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또한 "국민 여러분께서는 앞으로 보름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며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외출 자제, 집단 모임·약속과 여행의 연기 또는 취소를 당부했다.

이어 "발열, 인후통, 기침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아야 한다"며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부득이하게 출근했을 경우에는 거리 유지 등 필요한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적과 싸우고 있다"며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의 안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같은 조치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정 총리는 "앞으로 개학까지 보름이 남았다"며 "이미 세 번이나 연기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더 이상 기다리라고 할 수 없고, 그렇다고 학생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학을 추진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때"라며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으려면 남은 기간 확실한 방역의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그동안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 소개하면서도 "지금은 결코 긴장을 늦추거나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일부 교회와 요양병원, 콜센터 등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해외로부터 유입 위험도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 총리는 "지난 두 달 간 큰 고통을 경험한 국민들에게 앞으로 보름 간 더 큰 희생과 불편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의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고, 아이들에게 평온한 일상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나아가 "정부는 모든 자원과 수단을 동원해 코로나19와 끝까지 맞설 것이며 국민 모두의 하나 된 마음과 행동하는 힘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품격을 보여주자"며 사회적 거리두기에의 동참을 호소했다.

정 총리는 담화 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 비상 국무위원 워크숍을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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