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병원 출입을 못하면서 대면 영업 대신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으로 영업 방식을 바꾸고 있다.
보령제약은 최근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복합제 '듀카로' 출시에 맞춰 전국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2020 NEXT 듀카로 발매 웹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웹심포지엄은 동시접속자 2,524명을 기록하며 나름 성공을 거뒀다. 보통 오프라인 세미나가 300명에서 500명이 참석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8배의 의사들이 전국에서 참여했다.
듀카로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면방식의 영업활동에 제한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 방식의 '멀티채널 마케팅'의 활용도와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행사 배경을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전부터 인터넷 마케팅의 미래를 보고 적극적으로 활용한 케이스다. 마침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자 HMP를 통해 의사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 HMP 포털에서는 라이브 심포지엄과 최신 질환·의약품 정보 등을 제공하며 이에 더해 논문 정보와 화상 서비스를 통한 맞춤형 약물 정보 등을 홍보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 의료진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대표 의료전문 포털"이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의료진과 함께 동행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의사와 대면 마케팅이 힘들어지면서 영업이 위축되자 학술강좌 등 교육·홍보 콘텐츠들을 동영상으로 올리고 있다. 대웅제약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그간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해오던 심포지엄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전문약의 경우 의사와 대면하는 영업방법이 가장 좋다. 그러나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인터넷과 웹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방법을 바꿔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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