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 비트코인”… 빗썸·업비트 해킹 논란서 ‘급락’ 코로나19로 ‘추락’
“아, 내 비트코인”… 빗썸·업비트 해킹 논란서 ‘급락’ 코로나19로 ‘추락’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03.25 17:58
  • 수정 2020.03.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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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불안할 때마다 상승세였는데 코로나19에는 하락세
"5월 중 비트코인 채굴량 감소에 따라 시장 반등할 것"
"코로나19 공포 지속되면 큰 영향 없을 것"
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따른 '팬더믹' 공포가 이어지며 비트코인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비트코인 업계가 올해 상반기 채굴량 감소로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코로나19와 지난해 국내 최대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 등에서 발생한 해킹·허위 거래 의혹, 과세 논란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25일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디지털 금'이라 불리는 비트코인은 이달 초부터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지난 8일 1,000만원 선 아래로 하락했다. 이날 오후 2시 비트코인은 개당 82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전인 지난 2월 중반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의 시세는 오히려 급등하는 추세였다. 1월 중반 기준 개당 1,000만원이 채 안되던 비트코인 시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본격 발병하기 시작한 1월 말부터 급상승했다. 2월 중반에는 1,200만원 선까지 올라갔다. 

이는 각국 중앙정부에 대한 불안 심리가 높아짐에 따라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비트코인에 자금이 흘러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미국-이란간 갈등이 격화된 시점인 1월 8일 이후로 비트코인은 830만원대에서 970만원대로 상승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미·중 무역전쟁 발발 당시에도 608만원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 만에 최고 1,082만원을 돌파했다.

가파른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코로나19 확산이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다음 날인 13일 오전 비트코인 5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전날 오전 약 970만원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하루만에 약 400만원 가량 폭락한 것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서 올해의 ‘뜨거운 감자’는 무엇보다 4년 주기로 반복되는 비트코인 반감기(채굴 보상 반감)의 도래였다. 이는 수요가 증가함에도 공급이 줄어들어 비트코인 가격의 폭발적 상승세를 초래한다. 지난 2012년 1차 반감기 때는 비트코인의 시세가 2000%나 급등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5월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를 암호화폐 시장 부활의 신호탄으로 꼽았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여러 논란은 있지만 비트코인 반감기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거래량 감소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 신규 투자자를 유입시킬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동시에 코로나19에 따른 팬데믹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비트코인 반감기도 허상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비트코인이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 안전한 투자 수단'이라는 인식은 약해지고 있다"라며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보다 비상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현금을 택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한 관계자는 "팬데믹 여파로 시장 상황이 워낙 안좋다 보니 거래소 유지 정도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상자산의 가격이 움직이지 않을때가 거래량이 거의 없다는 것인데 가격 변동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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