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외신들이 넷플릭스를 타고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 한국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매체뿐만 아니라 경제 전문지도 넷플릭스가 만든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비중 있는 보도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등은 "올해 넷플릭스에서 <루갈>, <더 킹: 영원의 군주>,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비롯해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인 <인간수업>, <보건교사 안은영>, <스위트홈> 등 한국이 만든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상세히 보도했다.
이와 더불어, 배우 이승기와 대만의 스타 류이호가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투게더>, 올해 첫 한국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 등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K콘텐츠 역시 주목받았다.
지난 2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되기도 한 <사냥의 시간>은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83%라는 높은 신선도 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 할리우드 리포터와 버라이어티에서 활동하는 미국 영화평론가 데보라 영(Deborah Young)은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역작(A tour-de-force exercise in non-stop tension)”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BTS의 빌보드 차트 점령,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달성 등 굵직굵직한 소식이 들려오며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다채로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넷플릭스에서도 마찬가지로,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 시청자들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2019년 작 <킹덤> 시즌1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9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TOP 10’으로 꼽히고, 주인공들이 쓰고 나온 각양각색의 갓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는 등 ‘좀비 사극’ 신드롬을 불러모은 바 있다.
지난 13일 공개된 <킹덤> 시즌 2 역시 높은 완성도로 평론과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를 타고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 한국 콘텐츠를 다룬 더 할리우드 리포터 역시 “<킹덤> 시즌 2가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전 세계 수백만 회원들이 <킹덤> 시즌 2를 즐겼다"고 전하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해외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넷플릭스발 K콘텐츠의 인기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남다른 애정과 믿음에서 비롯됐다. 세계 각국의 재능 있는 이야기꾼과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가 담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로맨틱 코미디부터 SF, 스릴러, 시대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투자자 서신에서 “K콘텐츠 개발에 더 많이 투자하고, 한국 콘텐츠 제작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K드라마 팬에게 좋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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