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11층 감염률 43.5%...다른 층은 발생 사례 적어
'구로 콜센터' 11층 감염률 43.5%...다른 층은 발생 사례 적어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0.03.25 16:03
  • 수정 2020.03.25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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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중간결과 발표 "빌딩 내 공조·일상적 접촉에 의한 감염 가능성 작다"
[사진=연합뉴스]
 구로구 코리아빌딩 건물 내 콜센터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수도권 집단감염 사례인 서울 구로 콜센터 관련 역학조사 결과 최초 확진자가 나온 11층 감염률이 43.5%에 달하며, 전체 확진자 가족의 15%가 2차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건물 11층 외에서는 발생 사례가 극히 적어 방역당국은 공조시스템을 통한 층간 확산 가능성과 개인 간 짧은 시간 만남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판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구로 콜센터 관련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와의 합동 대응 결과를 정리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서는 이달 8일부터 23일까지 근무·거주·방문자 1143명 중 97명이 확진됐고, 이들의 접촉자 61명을 합치면 총 158명이 확진됐다.

이중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11층 발생률이 43.5%로 가장 높았다. 11층에서는 근무하는 216명 중 9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10층 사무실은 27명 중 2명이 확진돼 감염률이 7.4%, 9층 콜센터는 206명 중 1명이 확진돼 감염률이 0.5%였다. 그 외 다른 층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체 빌딩 이용자 중 공동 시설을 통해 11층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된 사례는 1명(9층 환자)에 그쳤다. 방역당국은 10층 환자 2명에 대해서는 감염이 11층과 별도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방대본은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11층에서만 상당 규모의 전파가 이뤄졌다"며 "이는 콜센터 업무 특성과 밀집된 환경 영향으로 인해 비말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가 상당 기간 반복돼 전파, 확산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역학조사는 빌딩 내 공조시스템을 통한 층간 확산 가능성과 개인 간 짧은 시간 만남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음을 시사한다"며 "승강기, 로비 공동 사용과 같이 짧은 시간 일상적 접촉에 의해 감염될 가능성도 작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구로 코리아빌딩 관련 2차 전파로는 가족 34명, 지인 5명, 부천 생명수교회 교인 22명 등 총 61명이 발생했다.

특히 전체 확진자 가족 226명 중 34명(15.0%)이 감염됐는데, 이는 기존에 분석된 국내 초기 30사례 내 가족 2차 발병률(7.56%)의 2배 수준이다.

전체 확진자 97명 중 8명(8.2%)은 무증상 감염자였고, 무증상 감염자의 가족 접촉자 16명 중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교회에서의 2차 집단 발생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고위험시설 등으로 확산할 수 있음을 재확인하는 사례"라며 "고위험집단 대상 환자 조기발견과 신속한 접촉자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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