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발 입국자 확진율 유럽발 환자 비율의 7분의 1
미주발 입국자 확진율 유럽발 환자 비율의 7분의 1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0.03.26 16:15
  • 수정 2020.03.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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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미주발 입국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유럽발 환자 비율의 7분의 1 수준이라며, 앞으로의 발생상황 등을 보고 미주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유럽 수준의 검역 관리를 시행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미주발 입국자들에 대해 중국 후베이성 체류자처럼 입국 금지 조치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당시와 현재의 국내 코로나19 대응 상황이 달라졌고, 유럽과 중국의 환자 발견 수준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유럽발 입국자 중 확진자가 1만명당 56.4명이고, 미주발 입국자 중 확진자가 1만명당 8.1명이어서 미주 입국자의 확진 비율이 유럽의 7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미주의 경우 전체 입국자 규모는 유럽보다 2∼2.5배가 많고, 확진자 증가 추세도 상당히 빠르다"며 "앞으로의 발생상황, 추이를 보고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 등) 유럽 수준의 입국자 관리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미국발 입국자 중 확진 환자가 늘어나자 27일부터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와 단기체류 외국인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고, 무증상자 중 국민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2주간 자가격리하게 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그는 유럽, 미국 외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강제할 수 없다는 지적과 관련해 "유럽, 미국 외 특별입국절차 지역은 국내 환자 유입 위험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2월 2일 중국 후베이성 입국 금지 조처를 내렸을 때보다 미국, 유럽의 인구당 코로나19 발생률이 높은데도 입국 금지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후베이성에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기록에 남아있는 숫자보다 상당히 많은 환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당시 국내 코로나19 대책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후베이성에 대해 입국 차단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유럽이 수치상으로는 환자 발생 수가 후베이성보다 많게 나타나지만, 이탈리아 사망률 등을 고려했을 때 후베이성보다 환자 발견을 많이 한 영향이라고 판단된다"며 "때문에 유럽에 후베이성보다 낮지만, 중국 타지역보다 강화한 검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25일 기준 중국 코로나19 환자 수는 8만1천848명, 사망자 수는 3천287명이고, 이탈리아 환자 수는 6만9천176명, 사망자 수는 6천820명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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