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주총...강희태 대표 "수익성 개선 집중...이커머스, 롯데 유통 핵심 육성"
롯데쇼핑 주총...강희태 대표 "수익성 개선 집중...이커머스, 롯데 유통 핵심 육성"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3.27 14:13
  • 수정 2020.03.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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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롯데쇼핑은 27일 영등포구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수 78.4%가 참석한 가운데 황범석 백화점사업부 사업부장, 장호주 쇼핑HQ 재무총괄본부장 사내이사 선임건을 최종 가결했다. 이외 박재완·이재원·김용대 사외이사 선임건도 의결했다.

롯데쇼핑 2019년 12월 31일 기준 주주총수는 3만 9251명, 발행 주식총수는 2828만 8755주다. 이 가운데 의결권 있는 주식수는 2827만 647주다.  

이날 주총 의장으로서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안건 상정 전 인사말을 통해 사업부별 운영방향을 간략히 발표, 지난 한 해 수익성 악화, 실적 부진 등에 따른 주주 우려 해소에 나섰다. 롯데쇼핑 2019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익은 모두 전년 보다 감소했다. 매출 17조 6220억원, 영업익 4279억원, 당기순손실 8401억원이다. 

이 자리에서 강 대표는 "그동안 수차례 위기를 극복해온 본사만의 노하우를 발휘해 조속히 수익성을 개선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며 "회사의 올바른 경영과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주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희태 대표는 "올해부터 급변하는 시장에 효율적,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합적 의사결정 구조로 전면 개편했다"며 "이는 비효율 사업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과 롯데쇼핑 각 사업부가 보유한 자산, 핵심역량에 집중해 미래 성장 모멘텀을 발굴하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부별 전략을 요약했다. 

강 대표는 "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부산점과 인천점 등 기존 핵심 점포에 집중하고 동탄점 등 신규 점포는 상권 1번점으로 육성하겠다"며 "이커머스 연계 옴니 서비스 등 오프라인 강점을 활용해 집객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트사업부는 그로서리 신선식품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트렌드에 대응하겠다"며 "온라인 신속배송을 위한 풀필먼트화로 점포 기반 물류 거점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슈퍼사업부는 마트와 함께 신선식품 경쟁우위를 강화, 브랜드 이미지 혁신과 함께 대한민국 일등 슈퍼체인 위상을 확고히 다져나간다. 롭스사업부는 헬스앤뷰티(H&B) 핵심상품 강화, 단독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 확대, 최적 엠디(MD) 믹스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젊은층 니즈에 맞는 점포 운영에 나선다. 계열사 협력과 입지 등을 고려한 콘셉트 매장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이커머스사업부에 대해 강희태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롯데 유통 핵심 사업부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커머스 사업부는 7개 입점 계열사와 별도 운영하는 온라인몰을 통합한 '롯데온'을 4월 출범할 계획"이라며 "오픈마켓으로 상품구색을 더욱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경계를 없애면서 롯데만의 고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오프라인 1만 3000개 매장을 활용해 가격과 배송 등 고객 쇼핑경험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는 롯데멤버스 3900만명 고객 데이터가 기반이 된다. 향후 롯데온은 맞춤형 쇼핑 공간, 롯데 유통사 상품 포함 2000만개 상품을 갖추고 고객 최적화 온라인 쇼핑 플랫폼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총 주택건설사업, 전자금융업과 이에 부수 사업 일체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사업 다각화 안건은 관심이 집중됐던 사안이었던 만큼 주주 질의도 몰렸다. 

주총 한 참석 주주는 "39층 주상복합을 전남 광주시에 짓겠다는 것인데 그때와는 현재 경제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지방은 미분양 손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많은데 경제성을 따져봤는지"라고 물었고 강 대표는 "원래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수익성 있게 되고 있어 그 부분은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해당 주주가 "서울시 상암동 부지를 주상복합 부지로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자 강 대표는 "상암동은 서울시 인허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참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50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이사선임, 감사위원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기존엔 없던 임원 퇴직위로금 지급규정 개정 등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지만 안건 의결 과정에서 수익성 하락, 배당금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재무제표 안건에서 한 주주는 "지난 3분기 매출 4조 4000억원, 영업익 875억원이었다가 4분기 4조 3000억원, 영업익 435억원으로 51.8% 감소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설명을 요구했고 재무총괄본부장은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한 문제가 있었다.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실질 판관비 등 자체는 그대로 있기 때문에 영업익 실질 감소폭이 더 크다"고 답변했다. 강 대표도 "저희 회사는 5개 사업부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사업부별 특성이 반영돼 있다"며 "요청하시면 다시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재무제표 배당안으로 액면가 기준 배당률 76% 주당 3800원을 제안하자 한 주주는 "지난해 배당 5200원에서 25% 줄어든 이유"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고 재무총괄본부장은 "일본 불매 등으로 자체 영업손실이 굉장히 컸다. 당기순손실이 많이 났지만 주주분들을 위해 배당 비율을 정하고 연간 일정 수익률을 보장해준 것"이라고 답했다. 

주주 배당금이 25% 줄어든 만큼 이사 보수한도를 적어도 10%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강희태 대표는 "지난해 이사 9명에 대해 보수한도는 110억원이지만 집행금액은 46억원"이라며 "승인 받은 한도 내에서 50% 집행했다. 잘 참고해 향후 이사 보수 금액을 적절히 통제하겠다"고 했다. 

주총이 끝나고 회장을 나오던 한 주주는 "어차피 다 안 좋은 것 알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배당은 크게 기대 안 했다"며 "지금은 모든 주가가 다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다시 오르기 시작해야 기대도 할 것 같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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