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수출입은행과 함께 두산중공업에 1조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긴급 수혈'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두산중공업 지원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수은과 한도대출 형식으로 1조원 이내에서 5대 5 비중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대현 부행장은 "연초부터 두산중공업이 진행해 온 자구책들이 재무 건전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두산측은 조기 경영 정상화에 책임있는 노력들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은은 필요시 두산그룹의 책임있는 자구노력 등을 고려해 추가자금 지원 여부를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 부행장은 "두산측은 지난 17일부터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 발행이 사실상 막혀있다"이라며 "1조 대출로는 올해 두산중공업이 상환해야 할 자금에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두산중공업 지원 결정은 개별 회사뿐 아니라 산업의 주요 축인 점 등 두 가지 측면을 고려했다"며 "두산그룹은 수직계열화 돼 있는데 중공업 때문에 주가 등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상황이고, 발전업 측면에서도 이 회사의 기술 등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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