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이어가는 삼성전자...초비상 걸린 애플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이어가는 삼성전자...초비상 걸린 애플
  • 정예린 기자
  • 기사승인 2020-03-30 07:25:42
  • 최종수정 2020.03.30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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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월 스마트폰 판매량 1위…애플 '코로나' 판매 부진
글로벌 판매량 전년比 14% 감소, 온라인으로 수요 전환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2월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2월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안정적으로 지켜냈다.

30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월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1.9%의 점유율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애플(14.4%)이 차지했으며, 3위는 화웨이(13.2%)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중국의 공급 차질 영향권 안에 포함되지 않아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을 지속할 수 있었고, 중국의 수요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시장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애플은 중국 공급 차질로 인해 약 2주간 판매에 악영향이 미치면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에서 판매 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중국 내 공급과 수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2월 한 달 동안 1천20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점유율은 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박진선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여파가 전례없이 퍼져 나가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분석해 볼 때 핸드폰 등 이동통신 시장에 장기적인 피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업계는 정확한 시장 전망과 신속한 대응을 통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4%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글로벌 전체 판매 하락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으나, 코로나19 발병국인 중국시장에서 38% 감소했다.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데에는 스마트폰 소비가 주춤하면서 판매가 저조했지만, 오프라인 수요가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온라인 부문에서의 판매가 성장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오프라인 판매가 50% 감소한 반면 일부 수요가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전체 중국 시장 판매 하락률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취한 자국 경제에 대한 통제 조치를 풀면서 애플 아이폰 공장도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수그러든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을 강타하면서 애플 아이폰 현재 모델과 가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제품들에 대한 수요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월별 판매량.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스마트폰 월별 판매량.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플 부품 공급 업체들 사이에선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애플 주요 계약 조립업체의 한 관계자는 “3월로 끝나는 이번 분기 애플의 주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그는 “5G 네트워크와 호환되는 신제품 생산 확대 계획도 연기됐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여전히 예정대로 가을에 5G를 지원하는 첫 아이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다. 이 관계자는 “애플 공급망에 참여하는 회사들은 더 이상 인력이나 재료 부족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수요가 유지될 수 있을지 보고 있다”라며 “현재 핵심은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의 수요”라고 강조했다.

애플의 핵심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도 생산량 축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회사는 올해 7천만대의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목표치를 17% 이상 낮춰, 5천800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이 회사는 또한 베트남 공장에서 애플 제품용으로 가동 중인 생산 라인에 투입되는 인력도 축소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중국으로 향하기전 디스플레이가 조립된다.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제한 조치를 들고 나오면 애플은 추가적인 공급망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줄고 제품 개발 일정이 흔들리면서 애플이 5G 아이폰 출시 연기를 위한 회사 차원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5G 아이폰 출시를 몇개월 늦추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고, 공급망 쪽 관계자들은 현실적인 장애물들로 인해 9월로 예정된 5G 아이폰 공개가 늦춰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 역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현재 상황이 5G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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