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대신 '기부'...코로나19 극복 나선 '아이소이'
'생산' 대신 '기부'...코로나19 극복 나선 '아이소이'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3.30 16:43
  • 수정 2020.03.30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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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소이 오프라인 마케팅 본부장 이동욱 전무 인터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대구·경북을 비롯한 피해지역에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뷰티업계서는 업체 특색을 반영해 손 소독제, 화장품 등으로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천연유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적 어려움 극복을 위해 일부 화장품 생산을 중단하고 자연유래 발효알코올과 보습성분을 활용한 기부용 핸드 클리너 제작에 나섰다.

아이소이는 자체 제작한 100% 천연 핸드 클리너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대구시에 약 2만개가량 전달하고, 온·오프라인 아이소이 전 고객에게 선물로 증정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고객에게 ‘깜짝 선물’ 한 손 세정제 이벤트는 SNS와 뷰티 커뮤니티에서 거론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아이소이의 오프라인 마케팅 본부장 이동욱 전무와 자체 핸드클리너 생산 및 기부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신속한 지원을 위해 일부 화장품 생산을 중단하면서 까지 핸드클리너를 제작했다고 들었다. 그 배경이 무엇인가. 착한 성분을 중시하는 브랜드인 만큼 특별 제작한 핸드 클리너도 남다를 것 같은데.

▶ 전국의 의료진과 봉사자들이 어려움을 무릎 쓰고 대구로 달려가는 모습, 어려운 때일수록 함께 이겨내기 위해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꼈다. 동시에 나, 그리고 아이소이에서도 그 과정에 동참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손세정세 제작과 기부를 기획했다. 그렇게 제작한 손세정제는 아이소이의 고객, 도움이 필요한 지역과 기관에 순차적으로 전달됐다. 특히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소독해야 하는 분들의 경우 극심한 건조를 느낀다는 이야기를 접해 원가 생각하지 않고 보습성분을 풍부하게 배합했다.

- 핸드클리너 제작부터 첫 기부까지 보름이 걸리지 않았다고 들었다. 신속하게 진행된 만큼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우여곡절이 많았을 텐데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무엇인가.

▶ 제작에 있어서는 빠른 생산이 중요했다. 그래야 힘든 시기에 조금이라도 신속하게 도움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료 수급부터 제조까지 빠르게 진행된 만큼 쉽지 않았지만 좋은 의도에 동참하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빠른 제작이 가능했다. 하지만 핸드클리너를 담을 수 있는 용기를 구하는 것이 난관이었다. 고심 끝에 신제품 제작을 위해 사전 수급해뒀던 미스트 용기에 핸드클리너를 주입하고, 이를 설명하는 안내서와 함께 전달을 시작했다. 지금은 정식 용기에 담아 전달되고 있지만 초반에 제작된 핸드클리너가 미스트병과 같은 모양을 했던 것에는 그런 배경이 있었다.

- 보습성분을 배합해서인지 핸드클리너의 대량 생산과 판매를 문의하는 고객들도 있다. 기부에 활용된 핸드클리너를 홈페이지에서 따로 구매할 수도 있나.

▶ 실제로 판매를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 하지만 이번에 자체 생산한 핸드클리너는 공익적 사용을 목적으로 제작했다. 가장 우선되는 것은 판매를 통해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닌, 도움이 필요한 지역과 단체에 기부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전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후에도 사이트내 손세정제의 판매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아이소이 제공]
[사진=아이소이 제공]

- 대구 기부의 경우 핸드클리너뿐 아니라 피부 진정용 제품들도 함께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양한 제품 중에서도 이 제품들을 주로 기부한 이유는 무엇인가.

▶ 마스크의 경우 합성섬유이기 때문에 장기간 피부접촉 시 자극을 일으키기 쉽다. 더욱이 현장에 계시는 분들의 경우 장기간, 반복적으로 마스크, 고글 등을 써야하기 때문에 그 접촉에 대한 자극이 일반인보다 클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기부 품목을 정할 때 마찰자극은 물론, 마스크 속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한 피부 트러블 등 피부고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선정했다.

- 아이소이는 작년 강원 산불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물론, 꾸준한 기부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원 복지에서도 기부관련 복지가 있을 정도라는데 이렇게 공익활동에 큰 비중을 두는 이유가 따로 있나.

▶ 아이소이가 올해로 창립 11주년이다. 한 브랜드가 10년 넘게 사랑을 받고,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이 나라가, 우리 국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때문에 아이소이는 사회공헌 활동을 단순 기부 활동이 아닌 그간 받은 사랑을 또 다시 사랑이 필요한 곳에 나눠 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직원들에게도 이런 아이소이의 철학을 공유하며 기부를 독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부의 시작이 낯설고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의 소액의 기부라도 신청을 하면 회사에서 기부금의 50%를 지원하는 복지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소이는 사회취약 계층 및 우선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자체제작 핸드클리너를 꾸준히 기부해 나갈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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