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 키운다...3900만 '빅데이터' 기반 통합 몰 '롯데온' 출범
'온라인' 판 키운다...3900만 '빅데이터' 기반 통합 몰 '롯데온' 출범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4.01 18:40
  • 수정 2020.04.0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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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쇼핑]
롯데는 롯데온 공식 출범에 앞서 지난해 4월 통합 로그인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사진=롯데쇼핑]

업계 가장 많은 쇼핑 채널을 기반으로 '비콘·스마트픽' 등 온오프연계 '옴니채널'을 강하게 피력해온 롯데그룹이 이달 7개 유통계열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을 출범, 더욱 완성된 옴니채널 서비스 구현에 나선다.

이는 동시에 기존 국내 온라인업계 생태계를 업그레이드하면서 판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옴니채널'은 모바일, 온오프라인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옴니채널 쇼핑 환경으로 강조되는 것은 어떤 채널에서든지 같은 매장을 이용한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롯데온(ON)은 단순한 온오프연계 O2(to)O에서 더 나아가 온라인 강화로 오프라인에 힘을 싣고 오프라인 핵심 역량을 온라인에 더하며 온오프 상호 발전하는 O4(for)O를 지향한다. 

통합 온라인몰 구축으로 향후 롯데그룹 유통 핵심 성장 동력인 온라인사업 기반이 구비되는 셈이다. 7개 유통계열사 개별 쇼핑몰 결제와 배송, CS 등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롯데온은 롯데닷컴을 중심으로 백화점 '엘롯데', 마트 '롯데마트몰', 슈퍼 '롯데슈퍼몰', H&B '롭스 온라인몰', 홈쇼핑 '롯데아이몰', 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몰' 7개 개별 앱을 하나의 앱으로 이용하도록 통합한 것이다. 

롯데는 롯데그룹 내 모바일, 온라인 위주 유통 생태계 탈바꿈을 예고하면서 올해부터 사업장 선택과 집중을 가시화했다. 백화점과 마트 700여개 점포 30% 철저한 구조조정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선별과 수익개선에 나서는 것이다. 

롯데온으로 완성되는 온오프연계 옴니채널 오프라인 매장은 세븐일레븐 1만여개 점포가 기반이 된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SSG)닷컴' 출범에 이어 이같은 롯데그룹 차원의 온라인 행보는 이베이코리아와 인터파크 정도를 빼고 대부분 적자를 내고 있는 기존 온라인업계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이베이코리아·11번가·인터파크, 쿠팡·위메프·티몬이 영위하는 이커머스는 정보기술(IT)이 기반이다. 이커머스 미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검색과 추천, 챗봇'이 업계 성패를 가를 핵심으로 꼽힌다.  

국내 온라인업계는 해마다 검색 기능과 추천 기능, 챗봇 업그레이드 등에 고정적인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지만 업계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토로한다. 검색 기능만 보더라도 아직 조야한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데는 출혈경쟁을 지속한 탓에 투자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다보니 업계는 국내 온라인 판을 키우고 기본적인 생태계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는 대기업 자본력을 반기는 분위기다. 

당장 앞서 롯데는 2018년 8월 e커머스사업본부를 출범하며 인공지능과 IT, 사용자경험, 디자인 4개 부문서 400명 IT 전문인력 충원에 나섰다. 충원 분야는 개발과 검색엔진, 인프라 운영, 개발공통모듈관리 등 29개 직무로 세분화된다. 무엇보다 IT 인력은 인공지능·로봇·사물인터넷 등 그룹 온라인사업 혁신을 이끌게 된다. 

기존 e커머스사업본부 인력 1000명에 400명을 더하면 롯데 IT 인력은 1400명 가량으로 IT 인력 1000명 가량의 쿠팡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통합 온라인몰 계획 발표 직전 해인 2017년엔 모바일 전담 임원 4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롯데온은 롯데그룹 생존을 모색하면서 동시에 이들 IT 인력을 기반으로 기존 온라인업계 생태계도 동시에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 쓱닷컴이 현재 기존 자동화물류센터 '네오센터' 잇따른 확장과 맞물려 신선배송에 주력하며 온라인업계 출혈경쟁에 가세하는 모양새라면 롯데는 국내 온라인업계 본질적인 기술 향상을 촉진할 첨단기술 도입에 방점을 찍고 있어서다. 

롯데온은 롯데닷컴 내 통합 아이디(ID)로 7개 계열사 개별 앱 동시 접속을 통해 시범운영한 데 이어 올해 하나의 쇼핑 앱을 통해 7개 계열사 전 매장을 이용하도록 통합 플랫폼을 가시화한다. 이같은 플랫폼에는 첨단 인공지능 기반 보이스커머스 등이 도입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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