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韓 상륙, 메기효과 불러올까... 가상자산 업계 "국내법 준수해야"
바이낸스 韓 상륙, 메기효과 불러올까... 가상자산 업계 "국내법 준수해야"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04.02 14:05
  • 수정 2020.04.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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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유한회사, 2일 거래소 가입 및 입금 개시
6일부터는 실제 가상자산 거래 지원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상륙으로 메기효과 기대"
"벌집계좌 사용 등 규제 피해갈 수 있어"
세계 거래량 1위를 자랑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유한회사'가 오늘 거래소 가입 및 입금 서비스를 개시한다. 오는 6일부터는 실제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한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합류한 바 있다. [사진=그라운드X]
2일 세계 거래량 1위를 자랑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유한회사'가 거래소 가입 및 입금 서비스를 개시한다. [사진=그라운드X]

세계 거래량 1위를 자랑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유한회사'가 오늘(2일)부터 한국 서비스를 공식화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메기 효과'가 발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국내 법을 제대로 준수하면서 거래소를 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바이낸스는 이날 거래소 가입 및 입금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오는 6일부터는 실제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한다. 바이낸스는 지난 2월 17일 ‘바이낸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클라우드 적용 거래소는 한국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 한국 거래소는 BKRW(원화 스테이블코인), BTC(비트코인), ETH(이더리움), BNB(바이낸스코인)의 입출금 지원을 시행하고 추후에는 USDT(테더)와 BUSD(바이낸스 USD)를 추가한다. BKRW는 BEP-2(바이낸스 체인)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원화와 1대1 연동이 가능한데 입금뿐만 아니라 자동 매수 및 매도, 충전도 지원한다.

바이낸스는 이번 거래소 출범과 함께 지난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KRWb를 출시한 비엑스비 주식회사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해 두 회사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과 한국을 연결하고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비트코인 시장에서 ‘메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강지호 비엑스비 공동 창업자 겸 바이낸스 유한회사 공동대표는 “바이낸스 유한회사는 바이낸스가 기존에 가진 기술력, 보안, 거래소 운영 노하우와 세계 최대 규모의 유동성을 기본으로 삼을 것”이라며 “기존 비엑스비가 보유한 한국 디지털 자산 시장의 이해와 스테이블코인의 전문성을 더해 거래소를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낸스 유한회사가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규제의 완벽한 준수라 생각한다”며 “최근 특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앞으로 세부적인 규정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바이낸스 유한회사는 한국 정부가 정하는 가이드라인 준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는 국내 법에서 어긋나는 행위를 우려하고 있다. 한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바이낸스가 업계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갖춘 업체인데 국내 거래소 입장에서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라며 "국내 거래소들은 특금법 통과로 새로운 규제 환경에 맞추느라 위축된 상태인데 바이낸스는 외국계라서 직접적인 규제도 받지 않는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벌집계좌(법인계좌 아래 거래자 개인계좌를 두는 방식)' 사용을 공식화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규제 등의 영향으로 시장이 이미 안좋은 상황인데 바이낸스가 들어온다고 메기 효과가 나진 않을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이미 바이낸스는 작년부터 한국 진출 의사를 밝혀왔고 특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 않다"라면서도 "새로운 거래소가 등장해도 차별화된 서비스가 없으면 기존에 있는 거래소들의 점유율을 뺏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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