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1분기 실적발표… 금융시장 영업이익 6조 촉각
삼성전자, 오늘 1분기 실적발표… 금융시장 영업이익 6조 촉각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4.07 07:12
  • 수정 2020.04.07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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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반도체’ DS부문 경영진단, 전략적 강화 추진
삼성전자가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7일 1분기 실적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7일 오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어설 지 여부가 대기업들의 경영 실적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55조5,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6조1,200억원대로 지난해보다 1,100억원 가량 줄 것으로 금융시장에서 컨센서스가 이뤄졌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개인 소비가 위축되면서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제품 출하량이 크게 부진하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제품 수요가 많이 줄었으며, 스마트폰과 TV의 실적 악화가 2019년 1분기 대비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도체 분야는 데이터센터의 전 세계 수요가 여전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생활 변화 덕분에 값이 급락했던 지난해와 달리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대한 강도 높은 ‘경영진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외 경기가 악화되자 전체 영업이익의 과반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부터 집중 점검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TV·스마트폰 실적이 올 1분기부터 악화되기 시작해 ‘믿을 건 반도체 뿐’인 상황에서 비상 대응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반도체 사업에 본격적인 위기가 닥치기 전에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업무 효율화를 모색하는 한편, 전략적으로 키우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사내에서는 박학규 DS 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부임 후 첫 경영진단이라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룹 구조조정본부와 전략기획실을 거쳐 2014~2017년 미래전략실에서 경영진단팀장을 지낸 박 사장은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지금의 자리로 승진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반도체 사업은 건재한 상황이다. 반도체 가격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TV나 스마트폰의 수요 부진이 본격화된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소비자가전(CE) 부문이나 IT·모바일(IM) 부문의 실적 악화를 점치면서도 DS 부문은 선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늘어나면서 미국과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의 서버 D램 구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은 27조7700억원으로 이 중 DS 부문(15조58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56.1%에 달한다. DS 부문 매출은 95조5200억원으로 IM 부문(107조2700억원)보다 적지만, 같은 기간 IM 부문 영업이익은 9조2700억원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DS 부문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 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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