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출근하라"…대책 없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에 교사들 '진땀'
"정상 출근하라"…대책 없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에 교사들 '진땀'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4.07 15:48
  • 수정 2020.04.07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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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교무실에 모여 마스크 벗고 도시락 식사
인천시 교육청 "거리두기 하라고 지시는 해놨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 사진=연합뉴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지난 1일 정부의 초·중·고교의 온라인 교육이 결정되자 일제히 인천 관내 학교에 정상 출근을 지시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인천전자마이스터고등학교와 동산고등학교를 방문해 온라인 개학을 대비한 원격 강의를 시연하고 있는 교사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선 도 교육감의 이같은 방침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교육감이 단체급식 대책을 세워두지 않은 채 출근시키는 바람에 교사들이 비좁은 교무실에서 식사하며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에 고스란히 노출됐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학생들이 없는 상태에서 단체급식을 받을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이러한 법규 때문에 교사들은 도시락을 지참해 등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교장·교감은 '조직간 단합 문화'를 강조하며 한 공간에 모여 식사를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집단감염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기 방어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이 두가지 모두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 학부모단체는 "학생들 중 온라인 장비가 없는 경우는 학교 컴퓨터실이나 교무실을 방문해야 하는데, 교사들이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하고 있다 보니 학생들에게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교육의 효율성을 고려해본다면, 전 교사들을 모두 출근시킬게 아니라, 순환근무제를 도입해 비좁은 교무실에서 '거리두기'가 실현될 수 있도록 긴급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선생님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라고 지시는 해놨으나, 식사 시간까지 지켜지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교무실에 모여서 드시는 부분은 학교마다 달라서 답변에 제한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기획취재팀 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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